김해시 축산 냄새 민원 뚝, 그 비결은?
김해시 축산 냄새 민원 뚝, 그 비결은?
개선 사업 통해 5천건서 350건으로
저감 노력과 주민-농가 소통도 한몫
  • by 임정은
2022년 축산악취개선 사업대상 33개 시·군 현황(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축산악취개선 사업대상 33개 시·군 현황(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한해 5천건에 달하던 축산 악취 민원을 절반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인 김해시의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33개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축산악취 개선사업의 상반기 추진 현황을 점검한 결과 김해시가 악취 민원을 크게 줄여 지역 축산 환경 개선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축산 악취 민원이 2020년 연간 5천건이 넘었다. 이에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 악취저감시설 지원, 농가 의식개선 교육, 법령 위반 농가 과태료 부과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민원이 21년에는 2천건으로 그리고 올 상반기 350건으로 급감하는 성과를 보였다.

농축산부는 특히 김해시의 경우 축산밀집 지역 마을 이장단을 포함한 지역협의체를 통해 주민이 축산 악취로 인해 불편을 겪는 시간‧원인을 분석하고 악취 저감 활용 내용 및 저감시설 설치 현황 등의 개선 사항을 공유하는 등 주기적인 소통으로 주민과 농가의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관광지 인근 양돈농가 및 자원화시설의 악취가 큰 문제가 되었던 고흥군에서는 가축분뇨와 액비의 장기 적체를 주요 악취 원인으로 파악하고, 인근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운영 진단 및 컨설팅을 통해 가축분뇨 반입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적체기간을 최소화하여 악취를 저감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서 액비 살포 여건은 더욱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액비화 이외 정화처리 비중을 2020년 0%에서 올해까지 15%로 높임으로써 여름철 적체되어 있는 분뇨처리량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으며, 악취 저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농축산부는 악취측정 정보통신기술(ICT) 기계·장비를 활용('22년 8월 기준 557개소 설치)하여 전국단위 악취 점검과 분석도 적극 추진 중이다. 악취 발생 시 지자체·축산농가 안내문자 등을 활용해 즉시 통보하여 악취 저감 활동을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농도 악취를 자주 배출하는 농가와 시설을 선별하여 집중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암모니아 농도 20ppm를 초과하는 빈도가 월 48회 이상인 축산농가 및 시설을 13개소 지정하고 축산환경관리원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악취 컨설팅 및 이행점검 등을 추진한 결과 평균 암모니아 농도가 70% 이상 감소하는 성과(('21년 9월) 17.87ppm → ('22년 1월) 4.54ppm)가 나타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암모니아 20ppm을 지속 초과하는 농가 및 시설 10개소에 대한 현장점검, 자문 등 집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악취개선 전담팀(TF)의 참여하는 전문가는 지역협의체 운영을 통해 농가를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 활동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23년도 축산악취개선사업 대상 농가의 사전 자문 요청도 증가하고 있어 보조사업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에서는 연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축산악취 집중관리지역의 환경 개선에 대한 지역주민 체감도를 측정해 수치화하고, 만족도가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의 원인을 파악하여 추후 악취관리지역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정욱 축산정책국장은 “폭염․폭우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축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자체, 축산농가 및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농축산부는 앞으로도 농가와 국민이 만족하는 축산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축산악취 관리와 함께 축산환경 전문가 양성, 규제 개선 등의 기반 조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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