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는 가계…고기는 더 줄여
지갑 닫는 가계…고기는 더 줄여
2분기 소득 증가에도 소비 제자리
지출, 식료품 7%‧육류 14% 감소
  • by 임정은

지난 2분기 가계 소득은 크게 늘었지만 씀씀이는 빡빡해졌고 특히 먹거리 그 중에서도 고기 사는 데는 돈을 더 아꼈다.

통계청이 지난 18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 늘었으며 물가 상승 영향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6.9%를 기록했다.

그런데 소비 지출은 261만9천원으로 5.8%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실질 소비 지출로 따지면 0.4% 찔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비 성향은 66.4%로 전년 동기보다 5.2%P 하락, 2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오르면서 나간 돈은 많은 것처럼 보이나 오히려 소비에는 더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특히 품목별로 어디에 돈을 썼는지 조사해봤더니 식료품‧비주류음료 즉 먹거리 지출은 명목(-1.8%), 실질(-7.1%) 지출 모두 감소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육류와 육류 가공품에는 명목 지출 기준 4.4%, 2.5% 줄었으며 가격 상승 영향을 제외한 실질 지출 기준으로는 각각 14.3%, 12.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먹거리 대부분 지출이 줄었지만 육류는 그 중에서도 곡물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는 4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정 내 식품 소비가 감소한데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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