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뭄에 내년 쇠고기 생산 비상
美 가뭄에 내년 쇠고기 생산 비상
농무부 올해보다 6.2% 감소 전망
목초지 말라 암소 도축 계속 증가
돼지고기 시장에 영향 있을지 주목
  • by 임정은

내년 미국의 쇠고기 생산이 급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미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세계농산물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미국의 쇠고기 생산량을 올해(1천270만톤)보다 6.2% 감소한 1천191만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17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처럼 쇠고기 생산이 감소하는 것은 올해 미국 내 가뭄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뭄으로 목초지가 말라가면서 암소 도축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미국 내 주요 소 사육지역 중 하나인 오클라호마주의 거의 모든(99.81%) 지역이 D1(중간 정도의 건조)~D4(이례적으로 심한 건조)의 가뭄 단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클라호마주 경매장의 경산 암소 도축두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미국 전역으로 봐도 7월 육우 암소 도축이 전년 대비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였으며 연중 누계(7월 중순)로는 일년전보다 14%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내년 미국의 쇠고기 생산이 감소, 쇠고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돼지고기 시장에도 간접적인 여파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돼지고기 생산량에 있어서는 올해 1천228만톤으로 전년 대비 2.2% 줄고 내년은 1천248만톤으로 올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돼지고기 생산이 늘더라도 21년(1천255만톤)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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