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한가위 특수 물 건너가나
한돈 한가위 특수 물 건너가나
농축산부, 물가 안정에 84억원 투입
22일부터 2주간 두당 출하 1만원 지원
“소득 안정 아닌 돼짓값 인하 ‘꼼수’”
  • by 김현구

정부가 올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또 다시 한돈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키로 했다. 추석 전 2주간 출하될 돼지 84만두 분량에 대해 1만원씩 출하 수수료를 지원, 총 84억원을 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2022년 제1차 양돈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 추석 전·후 돼지고기 수급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소비자 부담 경감과 함께 축산농가의 소득 안정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히며, 추석 전·후 수급 안정을 위해 추석 전 돼지 출하 확대를 비롯한 한돈 농가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추석 전 성수기 동안 출하되는 모든 돼지(등외 제외)에 대해 출하에 필요한 각종 수수료를 지원(돼지 마리 당 최대 1만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8일까지 2주간 출하될 돼지가 84만마리로 예상, 최대 1만원씩 총 84억원을 배정했다. 그는 “농가가 추석 성수기 추가로 돼지를 출하하면 추석 전 가격 상승 압력 완화 및 추석 이후 가격 하락 폭 축소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돈업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폭염으로 돼지 체중 미달된 돼지가 쏟아지는 가운데 돼지 출하를 독려하겠다는 것은 도매시장에 비규격돈 출하 돼지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 인위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명백한 시장 개입”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이 한돈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급을 통한 인위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소비 확대 정책을 추진을 통해 높아진 물가 안정 지표인 삼겹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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