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우면 하반기 고깃값 오른다
여름 더우면 하반기 고깃값 오른다
현대硏 31년치 분석, 연관성 확인
폭염 땐 물가 ↑…축산물이 대표적
  • by 임정은

최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폭염으로 하반기 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축산물의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는 내용이다.

지난 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추가적 인플레 압력, 폭염’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21년까지를 폭염 강세 연도(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평년값보다 높음)와 폭염 약세 연도로 분류한 결과 전자의 경우 하반기 평균 물가 상승률이 3%로 상반기 2.8% 대비 0.2%P 확대됐으며 반대로 폭염 약세 연도는 하반기 물가가 안정돼 폭염이 물가 상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표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품목이 농축산물이라는 점이다. 폭염 강세연도의 경우 하반기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4.6%로 상반기보다 0.5%P 상승, 폭염이 주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지적이다. 그 중에서도 축산물의 경우 폭염 강세 연도에는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상반기보다 2%P 확대돼 농산물(0.1%P)에 비해서도 더 높은 상승을 보였다.

그런데 지난 7월 27일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6.5일로 폭염 약세연도의 폭염일수(5.8일)는 이미 넘어섰고 평년값(11일)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올해가 폭염 강세 연도로 진입할 경우 발생 수준에 따라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4.8~5%로 상반기보다 0.2~0.4%P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연구원은 정부 차원에서 폭염이 농축수산물 작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농축수산물에 대한 물가 안정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물가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소비를 위축시키기 않도록 소비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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