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돈육 일제히 감소, 中만 늘어
주요국 돈육 일제히 감소, 中만 늘어
세계 1억1천74만톤 전년비 3%↑ 전망
EU 4.4% 美 2% ↓, 브도 20여년만에 ↓
돈가 높지만 고생산비‧수출 경기 악화로
中 생산 급증에 수입 반토막 韓‧日은 ↑
  • by 임정은

올해 고돈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돼지고기 생산은 일제히 감소할 전망이다. 유일하게 중국만 큰 폭으로 증가, 전체 세계 돼지고기 생산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세계 돼지고기 수급 교역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1억1천74만톤으로 전년 대비 310만톤(2.9%)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5천180만톤으로 일년전보다 430만톤(9%)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중에서도 EU 생산량은 2천260만톤으로 21년(2천364만톤)보다 4.4% 감소하며 주요국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가 예상됐다. 또 지난 4월 전망치(2천315만톤)에 비해서도 2% 이상 하향 조정됐다. 그런데 EU는 최근 돼짓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월부터 전년 동기는 물론 최근 5년(17~21년) 평균치도 웃돌기 시작했다. 이달 첫째주 기준 EU 평균 돼짓값은 197유로(100㎏ 기준)로 일년전보다 23%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돼지고기 생산량 전망치는 더 낮아졌고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단기 전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EU만이 아니다. 미국은 올해 생산량이 1천233만톤으로 작년(1천256만톤)보다 1.9%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은 3월까지는 전년 동월대비 돼짓값이 상승세를 기록하다 4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지난해가 사상 최고 수준의 고돈가를 기록했던 시기임을 감안, 그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올해 돼짓값은 2020년, 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40% 이상 높다. 더구나 미국은 기록적인 고돈가를 보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돼지두수가 감소하며 돈육 생산량 감소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 캐나다도 지난해 212만톤서 올해 206만5천톤(2.6%↓)으로 줄고 특히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브라질의 돼지고기 생산량도 올해는 작년보다 0.6% 가량 적은 434만톤에 그칠 것으로 농무부는 내다봤다. 브라질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 03년 이후 매년 증가해왔는데 근 20년만에 생산량이 전년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국의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하는 것은 무엇보다 올해 고생산비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생산비가 크게 올라 돼짓값 상승에도 경영 부담이 증가한 것이다. 여기다 이들 주요 생산국들 모두 주요 수출국이란 점에서 볼 때 중국이 올해 생산을 늘리면서 수입 수요가 급감한 것이 또 하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EU, 브라질, 미국, 캐나다 모두 올해 돼지고기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 5%, 6%,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제 저조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주목되는 것은 중국은 수입물량을 21년 433만톤서 올해 215만톤으로 무려 50% 가량 줄이는 반면 일본과 한국, 멕시코는 올해 수입량이 증가하는데 특히 한국의 수입이 2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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