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돼지 두수 통일 이후 최저
獨 돼지 두수 통일 이후 최저
5월 2,230만두 일년새 10% ↓
농가도 10곳 중 한곳 문 닫아
돈가 상승에도 생산비 부담 커
양돈업 위축 흐름 가속화 추세
  • by 임정은

독일의 돼지 사육두수가 독일 통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비 상승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가 주요 원인인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최근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기준 돼지 사육 통계에 따르면 전체 돼지 사육두수는 2천230만마리로 일년전(2천470만마리)보다 9.8% 감소했다. 이로써 독일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 18년부터 5년 연속 줄었으며 그 중에서도 지난 한해가 가장 감소폭이 컸다. 특히 지난 6개월간(21년 11월 2천376만마리) 무려 6.2% 줄었다. 모돈은 일년전보다 9.3% 적은 148만마리로 역시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돼지 사육두수는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독일 돼지 사육 두수 추이
독일 돼지 연도별 사육 두수 추이

양돈 농가수 역시 1만7천900개로 일년전(1만9천800개)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농가 10곳 중 한곳이 최근 1년 사이 양돈업을 떠난 것이다. 이는 최근 돼짓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독일 내 많은 양돈농가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결코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돼짓값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 평균 190유로(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23.6% 올랐다. 같은 기간 EU 전체 평균(186유로, 17.2%↑)에 비해서도 월등히 상승폭이 크다. 하지만 동시에 사료를 비롯해 생산비 상승으로 양돈 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양돈시장 상황도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불안정한 소비 시장과 ASF로 인한 수출 감소 등 소비 측면에서도 불안 요소가 많다. 기존에 EU 내 환경 규제 강화와 육류 소비 기피 심화 현상 등으로 양돈산업이 점차 위축되던 큰 흐름 속에 최근 코로나 19와 ASF,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를 더 촉진시킨 측면이 다분하다. 독일은 EU 내에서 한때 최대 양돈국가였으며 현재도 스페인에 이어 2위 규모의 EU 내 대표적인 양돈국가다. 또 EU 다른 회원국들도 독일의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점에 비춰보면 EU 전체 돼지 사육두수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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