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돈시장 먹구름 걷히는 중?
中 양돈시장 먹구름 걷히는 중?
돈가 연이어 오르고 모돈 증가
생돈 30% 반등, 수지도 개선
정부, “돼짓값 회복 계속될 것”
돼지괴 수입 감소세도 지속
  • by 임정은

중국 양돈시장에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돼짓값이 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정부 역시 호전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3~4월 18위안대이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5월 20위안을 훌쩍 넘기며 10% 가량 상승했다. 이어 6월 셋째주(13~19일) 21위안으로 6월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단위로 보면 22주차(5월 30일~6월 6일)까지 7주간 연속 상승하다 23주차 소폭 하락했으나 24주차 다시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돼짓값이 다시 오르면서 경영 수지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중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4월 이후 생돈 가격이 저점 대비 약 30% 반등했고 이에 따라 6월 6~10일 전국 평균 돼지:사료 가격 비율이 5.59:1로 과도한 하락이 우려되는 경고 1단계(5:1 미만)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이후 생돈 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이어가자 돼짓값 회복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그 중 하나로 지난해 7월부터 14회에 걸쳐 48만톤의 냉동 돼지고기를 비축했다. 또 그동안 적자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서 모돈 청산 조짐도 보였는데 최근 돼짓값 상승은 이로 인해 돼지 도축두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1년여만에 모돈 두수가 다시 증가한 것도 이처럼 호전된 양돈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모돈 두수는 4천192만마리로 4월보다 0.4% 늘었다.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4.7% 적지만 10개월만에 다시 전월보다 증가했다는 점에서 반전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도 향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돼지 공급이 줄고 소비가 점차 살아나면서 돼짓값 회복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 9월, 11월, 그리고 내년 1월 선물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이를 반증하듯 5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도 계속 줄고 있다.

최근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5월 돼지고기(부산물 포함) 수입량은 22만톤으로 전년 동월(47만톤)에 비해 54% 감소했으며 전달(23만톤)에 비해서도 소폭 줄었다. 이로써 5월말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114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0만톤에 견줘 54.4%,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 코로나 봉쇄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쇠고기는 5월 22만톤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2% 늘었으며 5월말 누적으로는 94만톤으로 일년전과 견줘 4.4%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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