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 던 5월 돈육 수입 줄었다
매년 늘 던 5월 돈육 수입 줄었다
4만톤 4월보다 3.2%↓, 전년비 37%↑
앞다리, 2년만에 삼겹 제치고 최대
국가별 순위도 변동…美산 다시 1위
  • by 임정은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달보다 다소 준 가운데 부위별, 국가별로도 이전과는 다소 다른 추이를 보였다. 다만 전년 동기와 견주면 5월도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9천900톤으로 전달 4만1천여톤보다 3.2% 줄고 전년 동월 2만9천톤에 비해서는 37% 증가했다. 이로써 5월말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20만1천톤으로 일년전 13만톤보다 54.7% 많았다.

이처럼 전년 대비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올해처럼 5월 수입량이 전달보다 감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5월은 다가올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를 대비해 수입물량이 4월에 비해서는 증가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다.

한 가지 더 주목되는 것은 5월 수입량은 부위별, 국가별로도 이전까지의 흐름에서 다소 비껴나 있다. 즉 부위별로는 그동안 줄곧 최대 비중을 차지하던 삼겹살이 다소 줄면서 앞다리보다 적었고 국가별로는 역시 압도적인 1위를 지속하던 스페인이 큰 폭으로 감소해 미국이 다시 1위로 치고 올랐다.

5월말 기준으로는 삼겹살 수입이 7만9천여톤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5월만 보면 1만5천톤으로 전달보다 8% 가량 준 반면 앞다리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만6천여톤으로 2020년 5월 이후 2년만에 삼겹보다 많았다. 이 밖에 나머지 부위들은 5월말 현재 목심이 3만톤으로 일년전보다 70.6% 증가한 것을 비롯해 등심(6천800톤), 뒷다리(6천700톤), 갈비(4천800톤)는 3.6배, 19배, 2.8배 폭증했다.

국가별로는 5월만 보면 미국이 1만2천여톤으로 전달보다 7.5% 늘고 스페인산이 전달보다 37% 급감한 8천600톤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서 주목해볼만한 점은 미국과 EU의 돼짓값 추이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스페인을 비롯해 EU(유럽연합)의 돼짓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반대로 미국은 비슷한 시기 하락세가 시작돼 지난 4월과 5월 각각 전년 대비 4.3%, 10% 낮았다.

미국의 경우 지난 21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돼짓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과 EU 내 돼짓값 흐름이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 변화와 맞아떨어지고 있어 5월이 수입 돼지고기 시장의 추세적 변화를 시작하는 변곡점이었을지 추후 수입량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