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뒷다리 이제는 없어서 못 판다
한돈 뒷다리 이제는 없어서 못 판다
‘애물단지’서 인기 부위로
가공육 원료육 이용 급증
4만톤 재고서 8천톤으로 줄어
  • by 김현구

코로나 이후 한돈 뒷다리 부위를 원료육으로 하는 소비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한돈 뒷다리는 육가공품 원료육 및 대형 급식처 식자재로 사용 비중이 늘면서, 국내 육가공업체들의 국내산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 발생 이후 가정간편식, 밀키트 시장 등의 확대 추세까지 맞물리며 국내산 공급이 줄지 않았음에도 소비처가 확대되면서 현재 국내 뒷다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뒷다리 재고량 감소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2020년 한 때 재고 적체로 한돈 시장에 최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재고 최대 4만5천톤과 비교하면 4월 기준 현재 7천900톤으로 1만톤 이하로 크게 감소했다. 그 결과 국내 뒷다리 부위 도매 가격은 kg당 4천원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천200여원의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에 너무 높게 오른 뒷다리 가격이 육가공업체의 손실로 이어지면서 다시 수입으로 원료육 전환을 하려는 업체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발생 이후 원료육 수입이 어려워져 대다수의 육가공업체가 국내산 뒷다리로 전환한 결과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코로나 발생 이전 뒷다리가 애물단지였다면, 지금은 없어서 못 파는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며, 원활한 수급을 위해 향후 육가공업체와 농가간 계약 물량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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