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성장세를 보이던 러시아 양돈업도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러시아 전국양돈육종자연맹(NUS)의 발표 자료를 인용, 지난달 16~22일 주간 돼지가격이 ㎏당 105루블로 전주보다 9%,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0%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만해도 러시아 서부 기준 냉장 돈육의 평균 가격은 ㎏당 124.83루블로 전년 대비 25% 올랐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해외 관광이 중단되면서 국내 소비가 늘었고 21년에는 ASF로 돼지고기 생산물량이 다소 감소한 영향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올해 이처럼 가격이 하락한 것은 공급량 증가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1분기 조직화된 농업 생산자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123만톤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거기다 올해 냉동 돈육의 면세 수입허가도 가격 하락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러시아 역시 돼지 생산비가 지난 2년간 30% 가량 크게 오르면서 이 같은 돈가 하락이 양돈 생산자들의 수익성을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러시아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7~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양돈업계의 불황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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