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돼지고기 수출 29% 감소
EU 돼지고기 수출 29% 감소
3월말 114만톤…중국 63% 급감
일본‧필리핀‧한국은 큰 폭 증가
생산비 상승 속 양돈 불안 고조
  • by 임정은

EU(유럽연합)의 돼지고기 수출이 올해 큰 폭으로 줄었다. 단 중국이 급감했지만 나머지 국가에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한국이 단연 돋보이는 신장세를 보였다.

최근 EU 위원회에 따르면 3월말 돼지고기 수출은 114만3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0만톤에 비해 28.7% 감소했다. 특히 EU 내 최대 수출국인 스페인의 수출이 일년전보다 32% 가량 감소하면서 수출 부진이 더 심했다. 또 3월 수출은 19년 이후 처음으로 30만톤대로 줄면서 지난 5년 동기간 평균에 비해서도 수출물량이 적었다.

수출 시장별로는 중국이 35만3천톤으로 일년전 95만8천톤 대비 절반 이하(-63%)로 감소했다. EU 전체 돼지고기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지난 2020년 62%에서 지난해 48.8%로 그리고 올해 3월말 현재 30.9%로 급감했다. 여전히 최대 시장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 필리핀, 한국이 나란히 10만톤대로 중국의 뒤를 이었으며 모두 일년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 중국이 빠져나간 자리를 일부 메꿨다. 1분기 현재 일본은 12만4천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58.6% 늘고 필리핀과 한국은 각각 11만9천톤, 10만3천톤을 기록하면서 일년전보다 23.8%, 96% 증가했다. 한국은 이들 외에 다른 어떤 EU 수출시장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EU 전체 수출 물량 중 한국 비중은 지난해 5.4%에서 올해는 1분기 현재 9%까지 올랐으며 일본과 필리핀은 각각 10.8%, 10.4%를 차지했다.

한편 EU의 돼짓값은 4월 마지막주 100㎏ 기준 191.5유로까지 올랐으나 5월은 약보합세로 전환돼 넷째주 185.4유로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지난해 동기간에 견줘서는 10%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수출이 지속적으로 부진하고 특히 생산비가 오르면서 EU 내 돼지 사육두수 감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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