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돼짓값이 양돈농가 살렸다
작년 돼짓값이 양돈농가 살렸다
사료비 19만원…11% 증가, 사상 최고
두당 순익 6만8천원 전년비 45% ↑
1천두 미만은 전년도 적자 만회 못해
  • by 임정은

지난해 돼짓값이 양돈농가를 살렸다. 생산비가 크게 늘고 특히 사료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돼짓값 상승으로 적자 경영을 면한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난 24일 2021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 축종에서 생산비가 증가한 가운데 돼지의 경우 비육돈 두당 사육비가 33만9천629원으로 전년도 31만5천79원보다 7.8% 늘었다. 그럼에도 두당 순수익은 6만8천원으로 일년전 4만7천원보다 44.9% 증가했다. 이처럼 생산비 상승에도 수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돼짓값 상승의 결과다. 지난해 비육돈 두당 총 수입은 40만8천원으로 전년도 36만2천원에 비해 12.6% 증가, 사육비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결코 작년 양돈 경영이 순탄했다 보기는 어렵다. 농가 규모에 따른 수익을 보면 △1천두 미만=1만3천원 △1천~1천999마리=5만5천원 △2천~2천999마리=6만7천원 △3천마리 이상=8만1천원으로 차이가 컸다. 전 구간에서 순익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1천마리 미만 규모의 경우 2020년에는 순익이 두당 마이너스 1만4천470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도 전년도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또한 국제 곡물가 상승의 흔적도 역력했다. 생산비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사료비가 지난해 두당 19만1천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1%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사육비 가운데 사료비 비중도 56.4%로 전년도 54.7% 대비 1.7%P 상승했다. 이 밖에도 가축비가 6만9천원으로 전년 대비 3.1% 오른 것을 비롯해 방역치료비(1만1천원, 8.7%↑)와 고용노동비(1만4천원, 5.7%↑), 분뇨처리비(9천700원, 3.9%↑) 등 주요 생산비 항목이 일제히 올라 생산비 부담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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