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강세, 소비보다 돈육 확보 경쟁이 主因
한돈 강세, 소비보다 돈육 확보 경쟁이 主因
정육점, 코로나 이후 수요 기대
도매시장 중도매인 통해 한돈 구매
도축장 한돈 확보로 시장 출하 감소
도매시장 경락가격 오름세 불가피
갈수록 물량 경쟁 치열, 당분간 강세
  • by 김현구

코로나 방역 종료 이후 대형 유통업체와 정육점 등 중소 식육판매점 사이에서의 한돈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한돈가격도 6천원대의 초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간 일 평균 1천500두 규모의 도축장이 다수 출현하면서 돼지 유통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대형도축장은 육가공과 연계, 도축 및 육가공시설을 겸비한 대규모 패커 시설로 들어서면서 도축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돼지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 출하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돼지 확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출하물량이 지난해와 비슷함에도 불구 ‘필드에 돼지가 없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대형육가공업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코로나 발생 이후 가정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돈 판매 채널에서 정육점 등 동네 소매점에서의 판매가 급증한 것도 최근 한돈 강세의 주요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돼지고기 유통단계별 경로 및 비율에 대한 조사 결과 한돈의 경우 △정육점=25.6% △대형마트=19.4% △일반 음식점=18.0% △수퍼마켓 및 하나로마트=14.8% △2차 가공업체‧기타=13.1% △단체급식=5.2% △백화점=0.7% 순으로 나타났다. 즉 한돈 판매가 가장 많은 곳은 코로나 발생 이전 대형마트에서 코로나 발생 이후 정육점으로 변화된 것이다.

이 같이 대형육가공업체 점유율 증가 속 도매시장을 주요 구입처로 두고 있는 정육점 등 중소 판매업체들간 돼지 지육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최근 코로나 방역 종료 이후 외식 소비 증가에다 가정의 달 소비 기대로 도매시장에서의 경락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이 됐다. 일각에서는 PED 발생으로 인한 한돈 공급 물량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4월 출하물량은 일평균 7만3천여두로 전년 동기 7만두에 비해 되레 늘었다. 즉 최근 한돈가격 강세는 공급 물량보다, 한돈 소비 증가를 기대한 육류유통업체의 가수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이 대형육가공업체와 정육점 등 중소 판매업체들간 돼지 지육 확보 경쟁은 올해 전국 PED 발생으로 인한 출하두수 감소가 본격화되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강세가 전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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