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곡물가 영향? 조기 출하 늘어
고곡물가 영향? 조기 출하 늘어
4월 출하 체중 이례적 큰 폭 감소
평균 117kg대에서 1kg 이상 줄어
고생산비 절감 경영도 한 몫
4월 이후 돈가 급등도 한 원인
  • by 김현구

4월 돼지 평균 출하 체중이 크게 줄었다. 이는 고곡물가에 따른 생산비 증가 및 돼짓값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돼지 평균 출하체중은 115.9kg으로 전달 117kg대비 1.1kg 감소했다. 계절적 영향으로 4월 출하체중은 일반적으로 3월보다 감소 추세로 접어드는데, 최근 10년간 동기간 비교할 때 올해 체중 변화 폭이 가장 컸다. 최근 10년간 3~4월 평균 체중 변화 폭은 최소 0.2kg에서 최대 0.8kg 감소에서 올해는 1.1kg 차이를 기록한 것이다.

2014년 이후 월별 출하 체중(자료 : 이승형 농협사료 양돈지원팀장 제공)
2014년 이후 월별 출하 체중(자료 : 이승형 농협사료 양돈지원팀장 제공)

이와 관련, 출하 체중의 급격한 변화는 돈가 상승과 고곡물가와 관련있다는 분석이다. 이승형 농협사료 양돈지원팀장은 “4월 코로나 방역 종료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늘면서 유통업계가 지육 확보 차원에서 농가를 대상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며 “농가 역시 고곡물가의 영향으로 고생산비 절감 경영의 일환으로 조기 출하에 동조하고 있어 평균 출하 체중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이 4월 이후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는 돼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농가도 고곡물가에 따라 조기 출하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기 출하는 품질 저하가 동반, 향후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불만도 높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돈산업에는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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