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 줄기 시작했나
中 돼지 줄기 시작했나
3월 4억2천만두 전년비 1.6% ↑
작년말 이후 6% 감소 모돈도 ↓
1분기 돈육 생산량은 14% 증가
  • by 임정은

빠르게 증가하던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최근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 양돈산업의 불황이 그 배경으로 주목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돼지 도축두수가 1억9천566만마리, 돼지고기 생산량은 1천561만톤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말 기준 돼지 사육두수가 4억2천253만마리로 일년전보다 1.6% 증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전체 돼지 사육두수가 전년 동기보다는 많았지만 3개월전인 지난해 12월(4천4천922만두)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무려 5.9% 감소했다. 더욱이 모돈 두수는 3월 기준 4천185만마리로 전분기 4천329만마리보다 3.3% 줄었으며 전달 4천268만마리에 견줘서도 1.9% 적었다. 특히 모돈 두수는 ASF 이후 빠르게 증가해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는 매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양돈 사료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돼짓값 약세가 지속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월 평균 돼지 도매시세는 18.2위안으로 일년전(37.4위안)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19에 따른 도시 봉쇄 등으로 소비도 막혀 돼짓값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돼짓값 약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농업부는 이번 달에도 돼지고기 구매 비축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거듭된 돈육 비축에도 돼짓값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터라 이번에도 그 효과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불황에 농가들이 더 서둘러 돼지를 내다 팔아 사육두수는 감소하고 대신 생산량은 늘면서 돼짓값을 더 하락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얘기대로라면 저돈가가 다시 저돈가를 불러오고 강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1분기만 보면 중국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ASF 이전 수준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 모돈두수가 줄고 있어 지금의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태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7% 가량 증가하는데 다만 적자 누적으로 하반기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고 전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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