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수출국, 中 대체 시장을 찾아라
돈육 수출국, 中 대체 시장을 찾아라
USDA, 中 생산 7% ↑ 수입 20% ↓
EU 美 등 다른 수입국들로 눈 돌려
中 적자 누적…후반 생산 둔화될 듯
  • by 임정은

올해 돼지고기 수출국들은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는데 분주한 한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세계 축산물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20% 가까이 줄일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때문에 돼지고기 수출국들이 중국 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무부는 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1억1천51만톤으로 지난해 1억773만톤에 비해 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EU(유럽연합) 등 주요국의 생산이 일제히 감소하지만 중국은 지난해(4천750만톤)보다 7.4% 증가한 5천1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이 이처럼 증가하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433만톤→350만톤)은 20% 가까이 줄고 그 결과 올해 세계 교역량(수입량 1천163만톤→1천99만톤) 역시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농무부는 예상했다.

다른 수입국들이 올해 수입을 늘리지만 중국의 수입량 감소분을 다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에 수출국들의 올해 수출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EU(475만톤, 4.7%↓), 미국(299만톤, 6.2%↓), 캐나다(146만5천톤, 0.9%↓) 등 주요 수출국들은 모두 수출이 줄고 유일하게 브라질만 다른 수출국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출이 전년 수준(132만톤)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EU는 올해 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으로 수출이 늘면서 중국 수입 감소분을 다소 만회하고 이 밖에 일본과 한국, 호주로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농무부는 내다봤다. 특히 한국의 경우 외식업의 회복세로 수입물량이 12% 가량 늘면서 가장 두드러진 수입량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지목됐다.

한편 중국은 올해 늘어난 돼지 사육두수로 볼 때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생산비 상승과 낮은 돈가로 인해 적자 상황이 계속되면서 후반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