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돼짓값이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으로 가면서 부족한 상승 동력이 드러나면서 향후 한돈시세에 대한 불안을 남겼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월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4천273원으로 전달 4천135원에 비해 3.3%, 지난해 동월 4천84원 대비로는 4.6% 각각 올랐다. 이로써 올 1분기 평균 경락가격은 4천270원으로 일년전 3천756원보다 13.7% 상승했으며 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평균으로는 지난해보다 높았지만 3월 하순만 보면 올해가 더 낮았다. 지난해는 3월 첫째주 3천원대로 시작해 마지막주 4천500원대까지 치고 오른데 비해 올해는 4천300원 안팎서 시작해 넷째주 4천100원대로 내리 하락한 때문이다.
이는 늘어난 공급량이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3월 돼지 출하는 지난해와 1만여두(0.7%) 차이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한 수입 돼지고기는 올해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에 전체 돈육 공급물량을 늘렸다. 3월말 현재 올 수입량은 12만톤으로 일년전보다 65% 증가했다. 다행히 4월 진입을 앞두고 4천500원대를 회복하면서 3월 평균을 다소나마 끌어올렸다.
한편 1분기 돼지 출하두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월 돼지출하 두수는 170만마리로 전달 148만마리보다 14.6%, 지난해 동월 169만마리 대비 0.7% 증가했다. 이로써 1분기 돼지 출하두수는 476만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 470만3천마리에 견줘 1.2% 많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1천122만마리, 전년비 1.3%↑)가 늘면서 설 연휴가 있었던 1월을 제외하고 2~3월은 모두 전년 대비 출하가 증가한 결과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 관측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출하물량(433만~445만마리) 역시 지난해(444만마리)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