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축산물 지출 20% 이상 늘어
코로나 이후 축산물 지출 20% 이상 늘어
농진청 소비자 가계부 비교 분석
돼지 삼겹살 26%, 앞다리 22% ↑
쇠고기, 수입육 소비 비중 2%P ↑
  • by 임정은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축산물 소비가 가장 크게 늘었는 데 동시에 수입육 소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31일 최근 3년간(18~20년) 매월 가계부를 작성한 소비자패널 1천134명의 농식품 구매정보를 분석, 발표했다. 농진청은 이를 통해 코로나 발생 전(18~19년)과 발생 후(20년)을 구분해 비교했다.

그 결과를 보면 신선 농산물 중 축산물 지출이 가장 큰 폭(24%)으로 증가했으며 축산물 가운데서는 쇠고기에 대한 지출이 23.9%, 돼지고기는 22.8% 각각 늘어 코로나가 가정 내 축산물 소비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위별로는 돼지고기에서는 삼겹살(26.2%) 쇠고기는 등심(40.2%) 등 인기부위의 소비가 가장 많이 늘었다. 코로나 이후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고공행진했던 이유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또 돼지고기와 쇠고기 모두 비 선호부위로 분류되던 앞다리(소 25.6%, 돼지 22%)에 대한 지출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겹살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 때문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코로나 효과는 국내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쇠고기의 경우 지출액 가운데 수입 쇠고기의 비중이 코로나 이전 28%에서 30%로 2%P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돼지고기는 20년 수입량이 전년 대비 26% 가량 감소했음에도 수입육 소비 비중이 4% 대로 코로나 이전 수준이 유지됐다.

한편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집밥 지출은 7.8% 늘고 외식 지출은 7% 감소했으며 동시에 즉석밥(17.7%), 즉석식품(11.1%), 냉동식품(23.9%) 등 간편식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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