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돼지 분뇨 가치 주목
러-우크라 전쟁, 돼지 분뇨 가치 주목
급등한 화학 비료 대안으로 부상
네덜란드 질산염 지침 수정 제안
  • by 임정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비료가격이 급등하면서 돼지 분뇨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EU 이사회는 지난달 21일 열린 농어업 협의회 결과를 통해 네덜란드가 질산염 지침의 폐지 혹은 수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U는 수질 오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과도한 질산염의 침출에 있다고 보고 토양, 가축, 비료 등에 의한 과도한 질소 공급을 막기 위해 지난 91년 질산염 지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02년부터는 농지에 대한 가축 분뇨의 질소 성분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화학 비료의 가격이 치솟자 그 대안으로 가축분뇨를 주목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네덜란드는 이미 지난해 연말 열린 농업 장관 회의에서도 화학 비료의 대안으로 분뇨에서 회수된 질소 사용을 요청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양분 회수 기술을 이용해 가축분뇨를 비료로 활용하면 환경적 이점과 함께 축산과 경종농업 모두에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아이오와 대학은 돼지 분뇨가 비료로서 가진 경제적 가치를 분석하며 올 봄 분뇨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분석 내용에 따르면 돼지 분뇨는 1천 갤런당 50파운드의 질소를 함유, 에이커당 4천500갤런 적용 시 200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제안 역시 최근 비료 가격이 급등한 때문. 최근 작물 가격이 고가 행진을 하고 있어도 비료 가격 상승으로 농장 수익을 높이거나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환경에서 분뇨를 더 가치 있는 선택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