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으로 지구를 살린다고요?…글쎄
채식으로 지구를 살린다고요?…글쎄
非육식 인구 0.2%, 비건 0.03%
환경보다 ‘다이어트‧건강’이 주목적
  • by 임정은

국내 채식 인구는 극히 미미하며 채식의 동기도 환경보다는 개인의 건강에 대한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비건식품에 대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국내 비건식품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성인 5천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식을 한다는 비중이 92.4%로 압도적이었다. 또 부분 채식을 하는 비중이 7.4%이며 비육식 채식(고기, 생선 비섭취, 유제품 및 계란만 취식)은 0.2%, 엄격한 채식주의인 비건(고기, 알 등에서 얻은 식품까지 모두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자)은 0.03%에 불과해 국내 순수 비건은 극히 미미한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비건으로 조사된 조사 대상자들도 건강을 위해 비건을 실행하고 있는 식생활로서의 채식 주의자로 서구적 의미의 비건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채식 주의자들만 따로 추려서 시행한 조사에서는 채식을 시작한 계기 가운데 △다이어트 목적(36.7%) △신체적 건강 악화의 비중(35.3%) 등 건강상의 이유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육식으로 인한 환경/식량문제 고민(27.8%) △동물의 비윤리적 사육/도살 장면 접촉(25.6%)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채식주의자들의 채식 계기는 개인의 건강을 지향하는 미국형 비건 라이프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이들이 생각하는 채식에 따른 기대 효과 역시 건강 개선(47.6?%)과 질병 예방(45.8%), 다이어트(44.3%), 체질 개선(41%) 등에 집중됐으며 환경과 식량문제 해결(40%), 동물복지(37.3%) 등 사회 환경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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