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방안 1순위는 ‘생산성’
탄소 중립 방안 1순위는 ‘생산성’
MSY 평균 25두 시 탄소 중립에 기여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 확충도 필요
양돈 사양기술‧종돈 개발로 뒷받침을
  • by 김현구
한돈협회는 지난 8일 ‘한돈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배출량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 한돈산업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방안을 제시했다.
한돈협회는 지난 8일 ‘한돈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배출량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 한돈산업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방안을 제시했다.

한돈산업이 양돈장 생산성 향상 및 가축분뇨 처리 방법 개선을 통해 축산분야 전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량 달성에 50% 이상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돈협회는 지난 8일 ‘한돈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배출량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 한돈산업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담당한 윤영만 한경대학교 교수는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축산분야 탄소 감축 목표인 4천265만톤-CO2eq./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고효율에너지 설비 △가축분뇨 처리방법 개선 △질소질 비료 사용 절감 △바이오차 △저탄소 가축관리 시스템 △농기계 전기 수소 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 중 한돈산업 분야에서 탄소 저감 기여율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바로 양돈장 생산성 향상이라고 지목했다. 전국 양돈장 평균 생산성을 현재 18두에서 2030년까지 25두로 끌어올리면 축산분야 전체 탄소 저감 목표에 약 15%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또한 양돈슬러리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가축분뇨 액비화 시설 등에 유입 처리하는 것으로 가정하여 산출하였을 때 축산분야 탄소 저감 기여율은 14%로 분석됐다.

이 외 △저메탄 사료 공급 △경축순환농업 실천 △가축분뇨 에너지화 민간사업 참여 지원제도의 과제 등 종합하면 한돈산업이 축산분야 탄소 저감에 최대 57%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돈산업 탄소 중립 시나리오 및 효과
한돈산업 탄소 중립 시나리오 및 효과

 


 

농촌경제연구원도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농업부문, 그 중에서도 축산 분야의 온실 가스 저감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돈의 경우 MSY 제고가 경제적 효과와 함께 환경 부담을 완화하는데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축산업 환경영향 분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각 축종별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제안하면서 양돈 분야의 경우 생산성 향상이 온실가스 감소와 사료비 절감, 악취 유발 물질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농경연은 MSY 17.9마리를 기록했던 2020년 돼지고기 생산량(도축두수 1천833만마리)을 기준으로 MSY가 20마리, 25마리, 30마리로 향상됐을 때 각각의 사료 급여량, 분뇨 배출량,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계산했다. 그 중 미국과 비슷한 MSY 25두로 향상됐을 때 연간 분뇨 배출량은 17.9두일 때보다 131만톤 줄고 온실가스 배출량(CO₂환산)은 9만4천톤CO₂eq, 악취 유발 물질인 암모니아는 6천300여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돼지 분뇨 배출량(19년 기준 3천571만톤) 가운데 3.6% 정도다. 이는 같은 한돈 생산량이더라도 MSY가 높으면 더 적은 모돈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사료비 역시 절감이 가능해 25두 가정 시 1천900억원 가량의 사료비가 절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농경연은 축산 분야 생산단계에서 한우는 출하월령 단축을 통해, 젖소는 초임월령 앞당겨 육성기간을 줄이는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양돈부문의 경우 MSY 향상이 온실가스 감소와 함께 사료비 절감으로 경제적 효과도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MSY를 높일 수 있는 사양기술 개발, 종축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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