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돈 불황 지속…모돈 더 줄까
中 양돈 불황 지속…모돈 더 줄까
9월 4,456만두→1월 4,290만두
아직 전년보다 많지만 감소세
저돈가 지속되면 더 줄 가능성
  • by 임정은

양돈 경영 악화의 여파일까? 중국 내 모돈 사육두수가 연속 감소했다.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1월 기준 중국 내 모돈 두수는 4천290만마리로 전달 4천329만마리보다 0.9% 줄었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2% 많고 적정 생산 능력 범위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모돈 감소가 지난해부터 지속돼 왔으며 그 배경을 고려할 때 계속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4천456만마리에 달하던 모돈 두수는 연말 4천329만두로, 그리고 새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지난해 중국의 돼지 값 하락세가 이어진데다 생산비는 올라 양돈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모돈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시세는 22.26위안(㎏)으로 일년전보다 52.3% 낮았으며 2월은 20.36으로, 3월 초 현재 18위안대까지 하락했다. 1월 모돈과 자돈 가격 역시 전년 동기대비 50%, 70% 급락, 양돈 사육의지가 꺾였다는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돼지고기 가격이 위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최고 단계인 3단계를 선포했다. 이는 사료가격 대비 돼지 가격 비율이 4.98대 1로 최고 수준 경보를 발령하는 기준 5.0 이하로 하락한 때문이다.

1월 모돈 두수를 볼 때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더 늘 가능성이 높아 수입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장 모돈 두수 감소가 중국 양돈시장의 흐름을 반전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이처럼 고 생산비, 저 돈가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두수 감축이 더 이어질 수 있다. ASF 이후 빠르게 회복됐던 중국 양돈산업에 최근의 불황이 또 다른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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