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료곡물 수요에 애그플레이션 우려
中 사료곡물 수요에 애그플레이션 우려
양돈업 회복과 기업화로 수입 늘 듯
곡물가 올라 수입‧수출국 불균형 심화
OECD 국제 공조 강화 등 대비 주장
  • by 임정은

중국이 앞으로 더 많은 사료 곡물을 수입하고 이로 인해 한국과 같은 곡물 수입국이 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도 일정부부 중국의 수요 증가가 원인이 됐는데 향후 10년 중국의 수요가 과거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주 OECD 대표부는 중국 사료부족이 국제 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제시하고 중국에 대한 모니터링과 국제 공조 강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사료곡물 수요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이유는 19년 발생한 ASF 이후 중국 양돈산업의 점진적 회복과 기업(상업화)형 생산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데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는 고기 1단위 생산에 더 많은 사료가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관계 개선, 정책 보조금 감축 등으로 중국내 옥수수 생산 정체(면적 감소), 중국 내 곡물가격 상승도 중국의 사료 수입을 늘리는 원인이다.

문제는 그 결과 국제적인 애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모든 사료에 대한 수입을 늘리면서 국제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2030년 기준선 대비 4~25% 가량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수요 증가는 곡물 수입국과 수출국간 무역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결과도 초래한다. 즉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과 일본 등 사료 곡물 수입국은 손해를,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 등 곡물 수출국은 이익을 보게 된다는 얘기다. 더 나아가 저소득 국가에서의 식량 안보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우선 중국의 사료 곡물 수요와 생산 동향 등 기초적인 정보를 비롯해 중국 내부 농업 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체계화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사후적으로는 시장 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이해관계자간의 정보 공유 활성화 및 저소득 국가에 대한 식량안보 지원을 강화하는 국제적 공조 강화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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