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中 돈육 생산 늘고 수입 줄일 듯
새해 中 돈육 생산 늘고 수입 줄일 듯
미 농무부, 기존 전망치 대폭 수정
생산=세계 중국 모두 전년비 1%↑
교역=감소 불가피, 韓 日 수입은↑
  • by 임정은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수입을 더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부가 최근 중국 양돈 관련 전망치를 이처럼 대폭 수정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수급 전망이 변하면서 한국의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中 2년 연속 생산 늘 것=미국 농무부는 지난 12일 세계 축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1억989만톤으로 지난해 1억895만톤보다 1% 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4개월전 발표한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생산량을 5.5% 상향 조정한 수치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의 생산량 전망치가 당초 예상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농무부는 21년과 22년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을 각각 4천885만톤(전년비 34.4%↑), 4천950만톤(〃1.3%↑)으로 2년 연속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는 당초 예상치(4천600만톤, 4천375만톤)를 크게 높인 것으로 돼지 값 하락과 생산비 상승의 결과로 중국의 돼지 사육규모와 생산량이 다시 줄 것이란 분석과 전망을 뒤집은 셈이다.

농무부는 이와 관련, 중국의 번식돈 규모가 21년 중반 정점을 찍고 이후 줄고 있지만 올 연초 번식돈 두수는 일년전보다 많고 동시에 생산성이 낮은 모돈이 도태됨에 따라 생산성도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로 실현된다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ASF 여파가 가장 컸던 2020년(3천634만톤)보다 무려 36.2% 늘게 되는 것이다. 반면 EU(유럽연합)은 기존 전망대로 올해 생산이 다소 줄고(2천368만톤→2천366만톤) 미국의 경우 생산이 당초 전망치보다 더 줄어 2년 연속 감소(1천257만톤→1천249만톤)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미국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 18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세계 교역량은 감소=중국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연히 중국의 수입 역시 줄고 이에 따라 세계 교역량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세계 돼지고기 수출량이 20년 1천257만톤서 21년 1천241만톤으로, 그리고 올해는 1천233만톤으로 2년 연속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20년 528만톤까지 늘렸던 수입량을 지난해 440만톤으로 17% 가량 줄인데 이어 그리고 올해는 이보다 4.5% 더 적은 42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는 기존 올해 중국 수입량 전망치(475만톤)보다 10% 이상 낮춘 수치로 중국의 수입량 수요가 이처럼 대폭 수정이 되면서 세계 교역량에 대한 예상치도 하향 조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면서 국제 시장에서는 가용 물량이 증가, 일본(142만5천톤→145만톤)과 한국(56만5천톤→62만톤)의 수입량이 늘 것으로 농무부는 전망했다. 또 멕시코도 수입물량(115만톤→117만5천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중국의 수입량 감소분을 다소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면서 수출국들도 수출실적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EU는 498만톤(전년비 1.4%↓)으로 2년 연속 감소하고 미국의 수출도 317만5천톤(전년비 1.2%↓)으로 21년에 이어 올해도 줄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브라질은 올해 136만톤(전년비 2.8%↑)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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