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삼겹 고가 행진
'반갑지 않은' 삼겹 고가 행진
일년 내내 2천원대…최고 기록
수입량 늘고 삼겹만 재고 쌓여
  • by 임정은

지난해 한돈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평균뿐만 아니라 12개월 모두 2천원 이상(100g당)의 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그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2천429원을 기록, 일년전 2천122원보다 1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돈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4천216원서 4천722원으로 12% 오른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코로나 19 이후 가정 내 한돈 구이용 부위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코로나 이전인 19년 평균(1천843원)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삼겹살 가격은 무려 32%나 뛰었다. 물론 이 사이 한돈 도매시세도 올랐지만 도매 시세는 19년(3천843원) 대비 22.9% 상승, 역시나 소비자 가격 상승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해 삼겹살 소비자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12개월 모두 월평균 가격이 2천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일반적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2~3분기에 비해 지난해는 연말인 12월 평균이 2천704원으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계속 고가를 이어갈 경우 그 후유증도 우려된다는 점이다.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삼겹살 수입량이 급증(16만6천톤, 전년비 29%↑)하는 원인이 됐다. 또한 전체 한돈 재고 감소세 속에서도 유일하게 삼겹살만 재고가 증가(10월 기준 전년비 8%↑)하는 등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월별 삼겹 소비자가격 현황(출처 : KAMIS)
최근 5년간 월별 삼겹 소비자가격 현황(출처 : K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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