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에 또 고기 생산 차질
美 오미크론에 또 고기 생산 차질
도축 가공 속도 지연, 각종 비용도 ↑
육류 상승 압박…대체육 소비 늘 우려
  • by 임정은

코로나 19 여파로 미국 내 육류 생산 차질과 가격 상승 압박이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 틈을 타 대체육류는 가격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더 넓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육류 회사와 노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내 노동자들 사이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되면서 육류 생산 공장이 생산을 늦추고 정부는 도축장 검사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는 가격에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 육류수출협회는 1월 두번째 주간 보고를 통해 전주 주간 돼지도축두수가 257만8천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8.9%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으로 도축작업장 인력 부족에 따라 bone-in(뼈가 붙은) 제품보다 boneless(뼈가 제거된) 제품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 도축 가공작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생산 차질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올해 미국 식음료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영향으로 원재료인 농축산물뿐만 아니라 노동‧물류‧포장 등의 비용이 급증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미 대부분의 육류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대체육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낮아 올해 대체육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육 브랜드들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혁신으로 가격을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육류 제품들이 각종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육이 시장을 파고들 여지가 높아지고 있어 양돈 등 축산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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