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돈 소비 '복병' 많아
올해 한돈 소비 '복병' 많아
코로나 장기화, 금리 등 비우호적
이자 부담 늘어 가정 소비 불안도
  • by 임정은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국내 소비 시장 전반에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한돈 시세를 떠 받쳤던 가정 소비까지 타격을 입을지 우려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1월 경제동향’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 개선세가 약화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12월 다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제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9로 전달(107.6)보다 하락했으며 신용카드 매출액도 19년 동월과 비교할 때 10월과 11월은 각각 2.7%, 5.4% 늘었지만 12월은 0.5% 감소세로 돌아섰다. 여기다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교란 등으로 세계 산업 생산과 교역량이 정체, 수출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는 것도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기준 금리도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가계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직접적인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14일 다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 이자 부담이 크게 늘게 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 대출 금리가 1.03%P 상승할 경우 가구당 연간 149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코로나 이후 늘어난 한돈 가정 소비는 한돈 시세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던 주요 원인이었다. 더구나 올해는 양돈 생산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돈 시세가 지난해 수준, 혹은 그 이상 유지돼야 하는 만큼 최근 불안한 국내 경기 흐름과 소비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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