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돈 4722원…새해도 기호지세로
작년 한돈 4722원…새해도 기호지세로
20년 대비 13%선 상승
가정, 가공 수요 ‘호조’
22년 코로나로 불안 상존
  • by 임정은

코로나 19가 2년 연속 한돈 시장에 최대 변수가 됐다. 다행히 돼지고기 공급물량 증가에도 코로나 1년차보다 지난해 한돈은 더 올랐지만 코로나로 인한 시장의 불안도 더 커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연평균 경락가격은 4천722원으로 전년도 4천185원 대비 12.8% 상승했다. 월별로는 5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월보다 올랐으며 일 년 중 절반인 6개월(6~9월, 11~12월) 동안 월평균 5천원대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코로나가 시장 불안 요인이 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같은 강세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0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가 가정 내 돼지고기 소비를 늘린 때문이다.

특히 돼지고기 공급량으로 보면 한돈 강세의 원인이 소비 쪽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진다. 돼지 도축두수는 1천838만마리를 기록,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또 작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33만3천톤 이상을 기록, 전년대비 7.2% 늘었다. 즉 한돈과 수입육 모두 공급이 일년전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가정 소비뿐만 아니라 코로나 1년차 재고가 급증했던 저지방 부위가 지난해 소비가 늘고 재고가 해소되면서 한돈 시세를 더욱 탄탄히 지탱했다. 지난해 수입육이 삼겹 이외에는 모두 전년 대비 줄고 가격도 한돈과 견줘 경쟁력이 낮아진 탓에 한돈 저지방 부위의 가공용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이 역시도 코로나가 일정 부분 원인이 됐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한돈시장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에 새해 한돈 시장에 대한 예측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장의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해 역시 고(高) 생산비가 예상되는 만큼 한돈 시장이 기호지세(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 도중에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의 기운으로 강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돈 소비 분위기 조성 등 업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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