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질병 감지부터 사람‧차 관리까지
돼지 질병 감지부터 사람‧차 관리까지
감염병 통합 관리 플랫폼 개발
AI‧센서로 감염 여부 조기 파악
감도 10배 높아진 키트로 진단
농장 출입 정보 파악하고 통제도
  • by 임정은

돼지 기침소리나 활동 둔화 등 질병 징후들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질병 발생 시에는 차량이나 사람의 통행까지 관리할 수 있는 가축 감염병 통합 관리 플랫폼이 개발됐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DF 융합연구단(구제역 대응 융합연구단)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구제역을 포함한 가축들의 질병 현황을 전 주기에 걸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아디오스’와 이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디오스’에는 질병 관리와 방역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우선 돈사에서 발생하는 기침이나 비명 등 비정상적인 소리와 활동성 저하와 같은 행동 변화 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센서로 가축을 모니터링, 분석하면서 조기에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이상 징후 발생 농가에는 방역관이 파견돼 현장에서 진단 키트로 실제 감염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때 SDF가 기존 기술보다 감도가 10배 높고 검사 시간은 절반으로 단축시킨 진단키트를 활용한다. 진단 정보는 바로 ‘아디오스’로 송출돼 사용자 주관 개입 없이 정보 오류가 최소화되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이 발생한 농가를 중심으로 출입 차량과 사람들의 정보 관리를 돕는 기술도 개발했다. 또 기존 감염병 관련 집체 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반 교육 콘텐츠도 개발, 축산업 종사자가 실감나는 학습이 이뤄지도록 했다.

현재 돼지 구제역을 기반으로 연구가 이뤄졌지만 ASF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등 다른 질병에도 기술과 플랫폼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돈 혁신센터를 포함해 연구에 참여한 농장에서 실제로 적용, 테스트가 이뤄지는 리빙랩 형태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18년 12월부터 약 3년에 걸쳐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실용화형 융합연구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