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육 성장 가능성에 의문 솔솔
식물성 대체육 성장 가능성에 의문 솔솔
관련 회사 실적 저조에 해석‧전망 분분
진짜 고기 대비 품질‧가격 경쟁력 낮아
소비자 새로 유입보다 이탈 가능성 높아
유망산업 분석 유효…계속 클 것 반론도
  • by 임정은

탄탄대로일 것 같던 식물성 대체육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최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는 미국 내 언론 보도를 인용, 비욘드 미트의 주가가 최근 6개월간 50% 가량 하락했는데 이는 생산 문제와 소비자 행동 패턴의 변화로 목표 수익을 달성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비단 비욘드미트만의 현상은 아니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식물성 대체육 회사인 메이플 리프 푸드, 라이트라이프, 필드 로스트 등도 매출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aT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각기 다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여전히 식물성 대체육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쪽이 있는가하면 이에 의문을 품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자의 경우 여러 회사들이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재설정되고 개별 회사 차원에서는 점유율을 잃을 수 있지만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식물성 식품은 미국 전체 소매 포장육 판매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들은 식물성 고기 가격이 진짜 고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춰진다면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와 반대되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식물성 육류제품들이 최근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기존 고기보다 뛰어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체육 성장을 점치는 연구 결과들이 소비자들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식품을 섭취하고자 더 많은 식물성 대체육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구매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새로운 소비자의 유입은 미미한 데 비해 기존 소비자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식물성 육류의 높은 가격 역시 매출 둔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식물성 대체육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넓히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기존의 낙관적 전망에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현상들도 나타나고 이에 장밋빛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식물성 대체육의 매출 부진이 일시적인 것인지, 혹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시장 성장성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