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성공적인 22년 위한 산자수 증가 방안
[양돈현장] 성공적인 22년 위한 산자수 증가 방안
  • by 양돈타임스
이하규 양돈PMCJ Feed&Care 한국사료마케팅센터
이하규 양돈PM
CJ Feed&Care 한국사료마케팅센터

한돈산업에 있어 다사다난 했던 2021년이 지나고, 2022년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속적인 원재료의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과 혹한기 ASF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가득 차있는 현시점에서 어떻게 2022년 양돈사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매우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지속적인 원가 상승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BEP(손익분기돈가)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생산성 개선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2022년에도 만만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방향을 모르고 달려갈 때가 더욱 답답한 상황이다. 우리는 양돈 선진국과 비교해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명확하다. 따라서 본 기고에서 모돈의 번식성적 향상을 위한 관리 방안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 혹시나 현장에서 놓치고 가는 부분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후보돈 초교배 일령 및 체중 관리=종돈의 특성에 따라 종돈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성성숙과 체성숙이 충분히 도달한 상황에 초교배가 이뤄지는 것이 번식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초산시 정상적인 산자수를 보이다가 2산시 갑자기 산자수가 떨어지는 2산차 증후군은 충분한 일령과 체중이 도달하지 않은 상태의 후보돈이 분만을 하고, 포유기간 동안 과도하게 체손실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나 다산성 종돈에는 이전보다 많은 산자수로 인해 후보돈 도입 이후 영양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후보돈이 최고의 번식성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후보돈 전용사료를 급여하여 칼슘과 인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260일령 이상, 체중 150Kg 이상에서 초교배가 이루어지도록 하여 체지방이 부족하지 않도록 사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돈 사료관리=임신돈 사료관리의 목적은 단순하게 모돈의 체형이 뚱뚱하거나 마른 것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다. 모돈의 번식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리기 위하여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시기에 보다 많은 사료를 급여하고 제한이 필요할 때는 사료 급여를 줄여주어야 한다. 과거에는 급여량을 제한하였던 임신초기(체형조절기Ⅰ)에 사료량을 늘려 먹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사료의 증량은 혈류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간내 임신유지호르몬의 분해를 증가시켜 착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많은 실험에서 임신 초기 증량 급이가 오히려 번식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포유기 동안 체손실이 많은 모돈들이 임신초기 영양분이 충분치 않으면 정상적인 호르몬 대사를 유지하기 어렵고, 또한 증량급이한 모돈들의 혈중 임신유지호르몬 수치는 감소하지만, 난소에서 자궁으로 가는 후대정맥 내의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오히려 증가되어, 배란수, 착상율 및 총산자수 증가 시킨다는 사실들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초기 사료량을 충분히 늘려 먹이고 이후 과부족한 체형을 체형조절기Ⅱ에 조정하여 원하는 모돈 체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유 후 교배까지의 대기기간 동안 강정사양은 포유기간에 떨어진 체력을 단 시간 내에 보충하고 원활한 호르몬 대사가 이뤄지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료의 급여량을 충분히 높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내 인슐린의 농도를 높여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재귀발정일 단축 및 배란율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안으로 이유일부터 5일간 이유 모돈에게 포도당 급여가 권장된다. 실제 유럽 양돈 선진국들에서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며, CJ Feed&Care 에서는 이를 응용한 제품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강발정이 유도되어 재귀발정일 단축, 교배집중도 증가 및 총산자수의 증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번식 호르몬 대사 촉진=모든 동물은 번식행위를 하는데 있어 호르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돼지도 마찬가지 이다. 오히려 야생에서 생활화던 돼지들이 가축화되는 과정에서 연중 번식동물로 개량되는 과정에서 호르몬 대사에 대한 관리는 다른 동물보다 더욱 중요한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추천할 방법은 이유 모돈에 대한 웅돈접촉이다. 많은 농장들이 이유모돈과 웅돈을 접촉시켜 재귀발정 확인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이유 후 3~4일이 지나서야 웅돈을 모돈과 접촉시킨다. 그러나 웅돈과 모돈을 접촉함으로서 시각, 후각, 촉각을 통해 번식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이를 통해 배란이 강하게 유도되어 배란이 촉진되고 배란수와 착상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웅돈의 접촉은 이유 후 다음 날부터 즉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모돈에 대한 자극원으로 활용되는 웅돈은 한 마리를 이용하는 것보다 두 세마리를 이용 함으로서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발정을 유도한 후 교배적기를 결정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교배 적기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농장들이 많다. 그림3은 교배 적기에 대한 모식도로서 이유 후 발정시기에 따라 교배 적기가 달라지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만약 교배 적기보다 늦게 교배가 이뤄질 경우 임신이 안되거나 산자수가 매우 저조한 성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농장의 교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정액 관리=많은 농장들이 자가정액 사용보다는 외부 AI센터의 인공수정용 정액팩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비율이 높다. 농장에서는 공급받은 정액을 맹신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액의 농도와 활력 등에 따라 번식성적은 천차만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 대부분의 농장에 정액 검사를 위한 현미경이 비치되어 있지 않거나, 있는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번식을 결정하는데 절반을 차지하는 정액에 대해 농장에서 점검을 시행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기적으로 정자의 농도와 활력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

산자수 증가를 위해서는 이 외에도 많은 부분들을 점검해야 한다. 질병, 환기, 온도 등 중요한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글에서 이 내용들을 우선적으로 언급한 것은 너무 기본이자 기초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보니 오히려 현장에서 관심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관리사항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외국인 근로자가 관리하는 농장에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의 이해없이 관리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돼지는 관리자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2022년을 준비하는 시점에 다시 한번 농장의 기본을 돌아보고, 우수한 유전자의 돼지를 선진국 수준의 성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한돈 산업의 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녹록치 않은 한돈 경영환경 속에서 모돈의 번식관리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보길 바란다. 그리하여 멀지 않은 미래에 양돈 선진국 수준의 성적과 품질로 한국을 넘어 K-Pork로 수출강국이 되는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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