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은 공급물량 증가에도 돼지 값이 4천500원 이상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으로 돈가는 떨어지지만 생산비는 올라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12월 양돈관측을 통해 이달 돼지 도매가격은 4천600~4천800원으로 전년(4천281원)보다 9.1~13.8%, 평년(3천973원) 대비 15.8~20.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돼지 도축두수는 169만~173만마리로 작년(168만5천마리)보다 늘지만 올 상반기 수입량 감소로 돼지고기 재고가 줄면서 돈가는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올 평균 돈가는 4천700~4천900원으로 작년 평균(4천185원) 대비 최소 10% 이상 오르게 된다.
그러나 내년은 다르다. 농경연은 도축두수와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올해보다 다소 낮은 4천300~4천500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올 하반기 모돈 두수가 늘고 평년 대비 높은 생산성이 유지되면서 내년 도축두수는 1천810만~1천840만마리로 올해와 비슷하고 평년에 비해서는 5% 안팎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올 하반기 시작된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내년 수입물량이 34만~36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다 국내외 일상 회복으로 인한 수급 상황이 변동될 수 있어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동시에 생산비도 불안하다. 농경연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생산비 상승 추세는 계속된다고 내다봤다. 돼지 값은 하락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산비까지 오르면서 양돈 경영은 더 악화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경연은 지속적인 입식조절과 생산성 향상 노력으로 소득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