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돈가 하락 멈췄지만 불안 여전
베트남, 돈가 하락 멈췄지만 불안 여전
11월 하순 이후 상승세 전환
연초보다는 낮고 생산비 빠듯
ASF 악화…돼지 감축 조짐도
  • by 임정은

올해 큰 폭의 하락을 보이던 베트남 돼지 값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돈산업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3만~3만5천동/kg까지 떨어졌던 생돈 가격(북부 지역 기준)이 이달 초 4만8천~5만3천동/㎏까지 올랐다. 연말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달 말부터 빠르게 상승한 결과다. 그러나 양돈업계가 낙관하기에는 악재들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베트남의 돼지 값은 ASF와 코로나 19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최근 가격이 올랐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사료비가 오르면서 올해 양돈농가의 적자가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최근 Genesus 글로벌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양돈농가들은 생산비 상승과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ASF에 대한 우려로 돼지들을 서둘러 출하하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돼지 값 하락은 조기 출하로 인해 공급물량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성명을 통해 ASF가 복잡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대규모 확산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 ASF가 전국 63개 성시 중 57개 성시에서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23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고 밝혀 현재 베트남 내 ASF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짐작케 했다. 따라서 최근 돼지 값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베트남 양돈산업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베트남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베트남의 돼지 사육두수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1.5% 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베트남은 최근 미국산 냉동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내년 7월부터 기존 1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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