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돈육 시장 요동치나
'위드 코로나'로 돈육 시장 요동치나
외식 늘고, 가정 소비 감소 우려
원료육, 수입육 비율 높아질 듯
한돈 약세 여건 조성돼 농가 불안
  • by 김현구

‘위드 코로나’ 이후 돈육 소비 시장도 급변하고 있다. 그간 돈육 소비를 주도했던 가정 내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육가공품 원료육 시장도 수입육 전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11월 ‘위드 코로나’ 이후 한돈가격은 평균 5천원대를 형성하면서 전년 동월 평균(4천222원)대비 20% 상승,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외식 소비 증가 및 김장철 수요 준비를 위해 도매시장의 주고객인 정육점들의 꾸준한 수요로 풀이된다.

그러나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구이류의 경우, 외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가정 내 수요는 그 이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육가공품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일부 업체에서는 수입 앞다리로의 사용 비율을 다시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앞다리 부위 수입 증가세가 이를 반증한다.

올해 앞다리의 수입량은 10월말 현재 8만3천톤으로 전년 9만5천톤 대비 12.5% 줄었으나, 8월 이후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돼지 값 강세에 따라 한돈 뒷다리 가격도 상승, 육가공업체들이 이를 대비해 수입 앞다리 부위 수입을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국내산 뒷다리는 수입육(목전지 및 원료육)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HMR 및 급식식자재 시장, 2차 육가공업체 등으로부터 꾸준한 수요가 있었으나, 향후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이 위드 코로나 속 그동안 침체됐던 외식 소비 증가에다 김장철 도래로 한돈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김장철 이후 강세를 이끌었던 가정 내 소비 및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 가격 상승으로 한돈가격 약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돈 소비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한돈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아울러, 합리적인 돼지 부위별 판매가 책정을 통해 균형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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