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돈육 수입 증가세…중국 탓?
日 돈육 수입 증가세…중국 탓?
작년보다 줄던 물량 8월부터 늘어
EU산 급증…감소한 中 수요 영향
  • by 임정은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줄이자 일본 수입량이 늘기 시작했다? 올해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가운데 중국 변수의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일본농축산업진흥기구에 따르면 9월말 일본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67만2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만9천톤보다 0.3% 소폭 증가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본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44만5천여톤으로 지난해보다 3.4% 적었다. 지난 3월을 제외하고 줄곧 돼지고기 수입량이 작년 동월보다 감소했던 탓이다. 그런데 8월(7만8천톤) 수입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하더니 9월(7만4천톤)도 일년전보다 13% 증가하면서 9월말 전년 수입 실적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일본 내 돼지고기 수요 호조와 함께 중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선 8~9월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특히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 국가 돈육 수입량이 전년 동월보다 28~60% 급증, 다른 나라들보다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돼지고기 수입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가장 타격이 컸던 수출국은 유럽이었다. 중국이 수입하는 돼지고기 가운데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비중이 컸던 때문이다. 이 같은 연관성을 고려할 때 중국의 수입량 감소와 일본의 수입물량 증가 사이에 인과 관계가 짐작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돼지 도축물량은 9월말 1천240만6천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30만9천마리보다 0.8% 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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