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좋았던 자급률 올해 꺾이나
출발 좋았던 자급률 올해 꺾이나
자급률 6월 이후로 전년비 내림세
출하 10월말, 1,500만두 전년 수준
한돈량 그대로, 수입만 증가한 탓
  • by 임정은

돼지 출하물량이 전년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돼지고기 자급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월 돼지 출하물량은 154만마리로 전달 149만마리에 비해서는 3% 늘었지만 일년전 154만6천마리에 견주면 0.4% 가량 감소했다. 이로써 10월말 기준 돼지 출하두수는 1천494만여마리로 지난해 동기간 1천503만마리보다 0.6% 줄었다. 출하두수가 줄기는 했지만 10월 한달만 보면 전년 동월과의 차이가 6천여마리에 불과하고 10월말까지로 봐도 출하 감소 규모는 9만여마리 수준이다. 하루 평균 출하물량을 약간 넘는 정도다. 그런데 지난해보다 높게 출발한 돼지고기 자급률이 최근 하락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돈 생산량과 수입량으로 추산한 돼지고기 자급률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7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2%에 비해 2%P 가량 높았다. 한돈 생산량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지만 수입량이 8% 가량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6월을 시작으로 내리 지난해보다 낮은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6월 72.7%, 7월 73.9%, 8월 75.3%, 9월 77.3%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0.8%P, 1.7%P, 3.4%P, 3.1%P 하락한 것이다. 그리고 10월은 돈육 생산량이 전년 동월과 비슷한 9만2천여톤을 기록했지만 수입량이 2만7천여톤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40% 가량 증가했다. 그 결과 자급률이 77.5%로 일년전 82.9%보다 5.4%P 낮아 자급률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

남은 11월과 12월 지금 추세대로 한돈 출하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수입량은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년 연속 상승했던 돼지고기 자급률은 올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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