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기 생산 늘리면서 탄소 중립도
日 고기 생산 늘리면서 탄소 중립도
화우 증산과 온실가스 저감 동시 추진
사료 등 기술 개발로 정책 양립 가능
가축 줄이지 않아도 탄소중립 가능 보여줘
  • by 임정은

최근 국내 축산업계가 탄소 중립 달성 과정에서 자칫 사육기반 위축을 가져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일본이 축산물 생산 증대와 탄소 중립을 동시에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일본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대책을 소개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과 화우 배증정책을 동시에 추진, 모순돼 보이는 두 정책이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년 화우 생산 배증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오는 35년까지 화우 생산량을 30만톤으로 18년(14만9천톤)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를 위해 번식우 두수를 늘리는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며 소규모 농가를 우대해 50두 미만 농가는 두당 24만6천엔을, 50두 이상 농가는 17만5천엔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늦게 일본 정부가 공표한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은 온실 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각에서 화우 생산 배증과 이 정책이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일본 농림수산성은 모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단 일본 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 가운데 축산업이 1%에 불과하고 일본의 축산 규모가 유럽 등에 비해 작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관점이다. 특히 이 두 개의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식량 시스템 전략을 통해 축산분야의 경우 탄소배출을 줄일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의 주요 내용은 사료개발과 가축 개량을 통해 메탄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사양관리 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것이 첫 번째다. 아울러 분뇨의 아산화질소 발생을 억제하는 사료 개발, 분뇨 퇴비화 및 청정 처리 등도 주요 기술개발 항목에 포함돼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이 같은 기술이 확립되면 화우 마리수가 늘어도 온실 가스 배출은 억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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