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돈가 바닥이 안 보인다
EU 돈가 바닥이 안 보인다
4개월째 하락세 지속
中 수입 감소‧ASF 영향
양돈 지원 가능성 낮아
  • by 임정은
최근 EU 돈가 현황
최근 EU 돈가 현황

EU(유럽연합) 돼지 값이 6월 이후 내리 하락하면서 양돈농가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 양돈협회에 따르면 벨기에는 얼마 전 열린 EU 농업 위원회에서 최근 돼지 값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지원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는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 18개국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EU 돼지 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EU 위원회에 따르면 9월 돼지고기 평균 도매시세(100㎏ 기준) 137유로로 전년 동월보다 5.7%, 전달 145유로 대비 5.5% 떨어졌다. 또 이달 첫째주 132유로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돼지 값 추이를 보면 지난 6월 첫째 주부터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하락하기만 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 19에 따른 가계 소비 위축과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 일부 회원국에서의 ASF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이처럼 돼지 값은 약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EU 역시 올해 사료 값 등 생산비는 상승하면서 양돈업계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EU는 돼지 값 하락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07~08년, 11년, 15~16년 돼지고기 민간 재고 보조 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원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날 EU 농업위원회 측에서는 벨기에의 요청에 대해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지원이 지속적으로 과잉 생산을 유발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EU 돼지 값은 수출 증가나 생산량 감소 등 시장 흐름을 반전시킬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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