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 양돈업에도 '불똥'
中 전력난 양돈업에도 '불똥'
공장 가동 중단에 사료 생산도 차질
돈가 바닥…사료비 오르면 ‘설상가상’
  • by 임정은

최근 중국 내 심각한 전력난이 양돈업까지 덮쳤다.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북부와 북동부 대두 분쇄 공장 중 최소 절반 가량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는 사료가격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석탄 부족 등으로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말 20개 성에서 전기 공급이 제한됐으며 거의 전 업종의 공장이 가동을 전면 중단하거나 조업 시간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 분쇄뿐만 아니라 사료 생산도 제한되면서 사료비용의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중국 내 사료비가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오른 데다 동시에 돼지 값은 하락, 양돈농가들의 적자폭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로이터는 중국 내 사료가격이 1년전보다 10% 오르고 생돈 가격은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지난달 돼지 두당 500위안 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력난으로 인한 추가적인 사료비의 상승은 중국 양돈농가의 적자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전체 전력 생산의 60% 가량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경기 회복으로 생산활동이 증가한데다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면서 석탄 생산이 줄고 가격이 급등했다. 또 호주에 대한 무역 보복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 결국 전력난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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