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ASF, 양돈장 더욱 옥좨
멧돼지 ASF, 양돈장 더욱 옥좨
강원 정선서 첫 발견 '남하'
춘천 양돈장 인근서도 검출
방역당국 대처 미흡 우려
  • by 김현구

강원도 정선의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첫 검출, 남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또한 춘천시 양돈밀집지역 근처에서도 ASF가 검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과 16일 정선군 임계면과 여량면의 야생멧돼지가 ASF 진단을 받았다. 이후 23일 현재, 정선지역에서만 총 8건의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됐다. 또한 지난 19일 춘천시 동산명 원창리에서 폐사한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됐다. 검출된 지역은 양돈농가 8호 중 6호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9월 ASF 멧돼지 발생 건수는 총 35건으로 전년 동월(27건) 수준을 일찍이 넘어섰다. 

이 같이 야생멧돼지에서의 ASF가 범위를 넓혀가고, 양돈장 인근까지 확산되고 있으나 방역 당국의 대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농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정선군 임계면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의 ASF의 진단이 늦어진 것과 가장 가까운 기존 발생지역(평창)에서 24.5km나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는데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기존 발생지 였던 평창에서 24.5km나 남쪽에서 발생인데, 이는 멧돼지의 이동보다는 수렵과 관련된 사람이나 차량 등 다른 전파요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지난 2일 포획된 개체가 15일에야 진단된 것은 방역 헛점이 있었을 것을 추정 가능, 왜 이렇게 진단이 늦어졌는지는 파악하여 즉시 시정조치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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