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든 것이 정보고 무기다
[칼럼] 모든 것이 정보고 무기다
정치 경제적 요인 ‘변동’ 간과말고
수시로 분석 전망하는 습관 기르길
  • by 김오환

세계가 지구촌화되면서 모든 것이 촘촘히 엮여 있다. 횡과 종으로 짜인 직물처럼 물 샐 틈이 없다. 연결되지 않은 것 같지만 서로서로 연결돼 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변동’이 작(적)아도 그것의 영향은 어딘가에, 언젠가에 분명 ‘닿게’ 됐다. 코로나처럼 바로 피부에 닿는가 하면 이상기후로 1년 또는 수년 후 영향을 닿는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의 변동이 일어남에도 느끼지 못하고 종종 넘어간다. 변동의 파장을 느낄 때는 ‘자동차 지나간 다음’이다. 오늘 현실에 매몰되고 집중돼 있어서다. 그 파장을 알고 투자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손해 볼 것 같으면 미리 처분하고 이익이 예상되면 선구매하면 된다. 예를 들면 부동산과 주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적인 것이든, 인위적인 것이든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변동’을 간과하지 말고 주시해야 한다. 모든 것이 정보고 무기이기 때문이다. 그 변동은 하나하나의 점으로 구성돼 있다. 그것이 서로서로 연결 고리를 통해 이어지면서 종국(終局)에는 어마어마한 ‘현안이나 문제’로 둔갑한다. 이미 그렇게 될 때 느끼게 되면 그 게임은 어렵고 힘들어진다. 설령 그 게임을 이긴다 해도 상처투성이다.

양돈업도 예외가 아니다. 어느 시인의 시처럼 대추 하나가 붉어지러면 천둥과 벼락, 태풍을 맞듯이 돼지고기가 상품화돼 농가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기까지는 예기치 않은 고비와 산전수전을 겪어야 한다. 수차 말했듯이 한국 양돈업은 한국 농가와의 경쟁이 아니라 세계 농가와 경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양돈과 관련된 사항을 소홀해선 안 된다. 미국 중국 유럽 돼지 값과 각국 양돈에서 무슨 일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세계 돈육 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데다 최대 수출국과 수입국인 미중(美中)에 대해선 주의 깊고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아울러 사료비가 생산비의 55% 안팎을 차지하고 있음으로 기후 변화, 세계 사료곡물 생산과 수급 동향에 귀를 기울이면 금상첨화다. 국내 양돈사료생산량이나 종돈 F1 이동, 돈육 수입량 등 체크는 기본이다. 이밖에도 소비 동향을 알기 위해 경제 상황을 눈여겨 본다든지, 주가의 흐름도 종종 읽어봤으면 한다.

하나의 사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팔방미인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오방미인’은 돼야 한다. 정부나 기관, 관련 업계가 직접 도와줄 수 없다. 직간접적으로 정보를 제공, 선제 대응토록 유도할 뿐이다. 서두에 말했듯이 무기가 아닌 정보는 없다. 정확하지 않더라도 수시로 분석, 전망하고 변화 동향을 점검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말하자면 우리 모두 치열하게 살자는 것이다. 그럴 때 한국 양돈업은 더 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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