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고급화'된 음식으로 도약 모색
한돈 '고급화'된 음식으로 도약 모색
소비자 한돈 구매 패턴 과거와 달라져
가격 아닌 맛 품질 관점서 최고 모색
소비 대중화 유도, 산업 경쟁력 제고
한돈협 업계 간담회 후 계획(안) 제시
  • by 김현구

공식처럼 여겨 온 ‘돼지고기=서민음식’이라는 오래된 프레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환으로 한돈 고급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전국민 남녀노소가 먹는 대한민국 대표 육류다. 연간 1인당 돈육 소비는 2020년 기준 27kg으로 육류 중 최고다. 돼지고기가 대표 육류가 된 것은 가격 측면이 강하다. 쇠고기는 비싸서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돼지고기는 쇠고기보다 저렴해 서민들이 접근하기 쉬웠기 때문에 대표가 된 것이다.

이에 최근 한돈업계가 ‘돼지고기=고급음식’ 프레임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가격 측면이 아닌 품질 고급화를 통해 맛이 좋은 대중음식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6~7월 125개 매장에서 조사한 한돈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삼겹살 지방이 적은 것, 신선도, 등지방 두께, 브랜드 등의 요인에 따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구입 시 중요 결정 요인으로 가격보다 맛과 육질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최근 한돈협회가 ‘한돈 고급화사업’을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돈을 국민에게 좋은 이미지와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급으로 고급화하여 소비 촉진을 유도, 한돈의 대중화를 통해 농가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적에서 추진키로 한 것이다. 특히 한돈산업이 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통한 양적인 발전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를 통한 질적인 발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한돈 고급화’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돈업계의 의견은 현재 분분하다.

협회는 한돈 고급화 사업 추진과 관련, 종돈‧사료‧유통 분야 전문가들과 오는 10일 간담회 추진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세부 추진 계획(안)을 업계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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