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돼지고기 수출‧돈가 곤두박질
EU 돼지고기 수출‧돈가 곤두박질
6월 39만톤, 전년비 15% 줄어
中 선적 물량 19년 이후 최저
돈가 계속 하락…수출 확대 절실
  • by 임정은

EU(유럽연합) 돼지고기 수출물량과 함께 돼지 값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EU 위원회에 따르면 6월 EU의 돼지고기 수출은 39만톤을 기록해 전달 50만톤보다 21%, 지난해 동월 46만톤보다 14.8% 각각 감소했다. 특히 월 수출물량이 40만톤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 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6월 수출이 급감하면서 5월까지 전년 대비 20% 가량 많았던 올해 누적 수출 물량은 6월말 314만여톤으로 일년전(278만톤)과의 차이를 13%로 좁혔다.

EU의 수출이 이처럼 위축된 것은 중국 때문이다. 중국이 돼지 사육두수 및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수입을 줄이면서 중국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컸던 EU가 당연히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셈이다. 이에 중국 수출 데이터만 따로 떼어서 보면 6월 대 중국 수출물량은 6월 18만톤으로 전달과 전년 동월보다 25~29% 감소했으며 19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처럼 수출이 줄면서 EU 돼지 값은 맥을 못 추고 있다. EU의 돼지지육 도매시세 추이를 보면 6월 첫째주 166유로 이후 내리 하락세를 보이며 8월 넷째주 138유로로 그 사이 17%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8%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거의 모든 회원국에서 돼지 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특히 EU 최대 수출국 스페인이 한달 사이 6%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내림폭이 크고 1년여 수출을 못하고 있는 독일 역시 큰 폭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올해 남은 기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EU의 돼지고기 수출물량과 이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돼지 값도 회복이 쉽지 않다. 더구나 올해 EU의 돼지고기 생산량도 증가해 시장의 부담은 더 높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EU로서는 중국을 대체할 다른 수출 시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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