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재고, 삼겹 빼고 다 줄었다
한돈 재고, 삼겹 빼고 다 줄었다
6월말 전년비 58% ↓…후지 61% ↓
수입 물량 감소하고 출하는 제자리
7월 도축도 줄어 한돈 강세 뒷받침
홀로 수입 는 삼겹 재고는 13% ↑
  • by 임정은

5천원대를 지속하고 있는 최근의 한돈 강세가 공급 측면에서 강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6월말 한돈 재고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 하반기 시장으로 이월된 한돈 물량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조사해 추산한 6월말 기준 한돈 재고물량은 3만6천톤으로 전년 동월 8만5천톤보다 무려 58% 줄었다. 상반기 한돈 출하물량이 915만마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하반기로 이월된 재고물량은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여기다 7월 돼지 출하물량이 135만여마리로 일년전보다 9.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6월(5천204원)에 이어 7월(5천138원)도 한돈 시세가 5천원 이상 형성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이처럼 한돈 재고가 감소한 것은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20~30% 가량을 차지하는 수입 돼지고기 물량이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8.5% 줄었으며 그 중에서도 삼겹 이외 부위들은 모두 큰 폭(22~61%)으로 줄었다. 이에 이들 가공용 부위들이 한돈으로 대체되면서 재고를 크게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겹 수입량은 17% 가량 늘었는데 이 같은 부위별 수입량 차이는 재고물량에도 반영됐다. 즉 6월 재고물량을 부위별로 보면 삼겹은 4천670톤으로 일년전(4천116톤)보다 13% 증가한 반면 나머지 부위들은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재고 적체로 한돈 시장에 최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던 후지도 지난해 동월(4만5천톤)과 비교하면 무려 61% 감소한 1만7천톤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전체 재고 물량 가운데 비중도 50% 이하로 떨어졌다.

한돈 재고와 관련해서 하나 더 눈에 띄는 것은 수입 돼지고기 재고 현황. 협회가 조사한 6월 수입 돼지고기 재고는 8만여톤으로 한돈과 마찬가지로 일년전보다 감소(31%)했다.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다만 삼겹살은 올해 수입량이 증가했음에도 6월말 현재 2만4천여톤으로 일년전보다 24%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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