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가을 불안, 현실로 다가왔다
ASF 가을 불안, 현실로 다가왔다
멧돼지 ASF 검출 증가세
수확철, 광범위 확산 우려
"마지노선 정해 관리해야"
  • by 김현구

최근 야생 멧돼지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멧돼지 무리가 9~10월 수확철 더 넓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ASF 가을 대유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참조>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8일 강원도 고성군 ASF 발생 농장과 관련된 역학 농장 및 강원도 전체 양돈농장 등 총 223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 지난 16일 강원 인제군 소재 양돈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발생 농장은 7일 강원도 고성군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어 선제적으로 실시한 정기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것이다. 

이 같이 양돈장서 ASF가 잇따라 발생 중인 가운데 최근 야생 멧돼지서 ASF 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확산 단초의 뇌관이 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야생 멧돼지서 ASF 20건이 검출되면서 일 발생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문제는 멧돼지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가을. 이에 따라 현재 멧돼지 ASF 확산 추세로 볼 때 9~10월 수확철에는 멧돼지 무리 이동으로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현규 도드람양돈연구소 박사는 “멧돼지는 경작지에 먹이를 찾아 자주 내려오기 때문에 농민들과 직간접 접촉에 의해 사람이나 차량에 묻어 먼 지역까지 바이러스가 이동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우려대로 영동고속도로 남쪽인 평창군 대관령면, 강원남부, 경기남부로 가는길목인 평창군 용평면에서도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 박사는 “정부에서는 훨씬 센 강도로 평창과 정선의 경계지역, 치악산 인근, 양평과 여주, 이천지역에도 집중 수색, 개체수 감소 등과 아울러 경기 남부, 강원 남부에 산을 지표로 정해 멧돼지 관리를 강화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그는 절대 ASF가 지나선 안 되는 산은 경기와 강원지역 청옥산, 치악산, 유명산, 용문산, 천마산, 원적산 등을 멧돼지 방역의 마지노선으로 지목했다.

이 같이 전문가들은 농가의 차단 방역 노력 경주와 함께 야생 멧돼지 ASF 확산에 대비, 대대적인 폐사체 수색 및 위험 지역 포획 활동 등 선제적인 조치가 병행돼야 가을철 대유행 우려가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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