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폭염 속 수태율 향상 방안은?
[양돈현장] 폭염 속 수태율 향상 방안은?
  • by 이하규
이하규 양돈 PMCJ Feed&Care 한국사료마케팅센터
이하규 양돈 PM
CJ Feed&Care 한국사료마케팅센터

올 여름, 예상대로 매우 덥다. 이에 따라 비발한성 동물인 돼지에게는 이번 여름나기가 더욱 힘에 부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될수록 번식성적이 저하되며, 임신돈의 폐사 및 포유돈의 사료섭취량 감소로 이어진다. 이로 인한 B.C.S 악화, 이유 후 발정 지연 또는 미약발정 등 한돈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번식 성적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거듭되는 고돈가 현상 또한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수태율 및 생산성 저하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양돈장의 수익성 및 Hog Cycle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다. 효과적인 번식돈 관리를 통하여 남은 여름철 수태율 향상과 사양관리 및 점검 사항에 대하여 알아보고 내년 고돈가 시기의 출하성적을 높일 수 있도록 기본부터 다시 한번 점검 해보고 실행해야 한다.

최근 모돈 구간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는 농장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50% 이상 농가 형태는 과거와 큰 차이가 없어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의 운용 효율을 극대화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름철 주요한 환경관리 요소로는 온도, 습도, 유속 관리 등이 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수분을 활용한 더위 조절 보다는 공기의 유속이나 방향을 통해 체감온도를 떨어뜨려 주는 방법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공기의 유속을 이용한 체감온도를 관리하는 방안은 온도계 온도가 아닌 돼지의 표현 형태를 보고 적정온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관리자는 모돈의 더위 스트레스 상황(호흡량 증가, 물기를 몸에 묻히는 행동, 사료 섭취량감소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기기를 컨트롤해야 한다. 공기의 유속을 활용한 체감온도를 줄이는 데 활용하는 휀은 먼지 부착 정도나 베어링 상태 벨트 탄력도를 수시로 점검하여 휀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돼지가 성장한다는 것은 물주머니가 성장한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음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물은 생명이다. 단지 몇 시간만 못 먹어도 신체기능에 이상을 가져오고, 길어지면 폐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중요한 것이 물이지만 여름철은 더더욱 중요한 것이 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시원하고 충분한 음수 섭취를 통해 돼지의 열 발산을 도와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기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한 사양관리 중 하나이지만 아직도 음수관리에 대하여 쉽게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모돈을 보면 하루 중 대부분을 누워서 생활하며 사료 및 물 섭취 시에만 일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기에 한번 섭취할 때 충분하게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음수량 기준은 1.5~2.5ℓ/분 권장한다. 분만 직후의 모돈은 산고로 인해 체온이 39.5℃ 정도로 올라간다. 특히 다산으로 인한 분만소요시간 연장, 난산으로 인한 분만시간 지연, 거기에 세균 감염증까지 있다면 그 이상으로 체온이 올라가기도 하며, 정상 체온으로 회복하는 시간도 길어진다. 뒤 따르는 것은 무유증 증후군이다. 이런 현상이 열 발산이 어려운 혹서기에 발병한다면 최악의 경우 고체온증으로 죽는 모돈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시원한 물을 급이기에 채워주는 일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영양소 섭취량이 저하되면서 생체기능이 원활 하지 못하게 된다. 더욱이 모돈은 분만 스트레스와 더위로 인한 체내 영양소 손실이 급격하게 이루어진다. 먹는 것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많음으로 모돈의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되면서 신체 리듬이 깨지게 된다. 이로 인해 호르몬 분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여 발정이 불규칙해지고 수태율이 감소하게 된다. 모돈에게 20℃ 전후의 온도를 제공할 수 있다면 해결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여름철 고온시에는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하고, 그 이후에는 필요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영양소 섭취를 늘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양의 사료를 먹이는 방안으로, 고농축 사료 활용, 사료 급여 횟수 증가, 이유 모돈 첨가제 추가 급여방안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고농축 사료는 영양소 함유량이 높은 사료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사료에 비해 10%가 농축된 사료는 똑같이 6kg를 섭취하더라도 일반사료보다 600g의 사료를 더 섭취한 효과 (에너지 강화 모돈 프리믹스 활용)를 볼 수 있다. 신선한 사료 공급(혹서기 피드빈/라인 체류시간 최소화)으로 섭취량 증대와 양질에 유질 확보 및 이유체중 균일화와 모돈 B.C.S 안정화 효과를 가져 온다. 첨가제는 탑드레싱 또는 감미제를 통해 에너지 불균형, 소화기의 문제 발생 더 나아가 전반적인 모돈 면역력 저하방지 효과가 있다.

여름철 모돈은 고온과 포유 행위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다른 계절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어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 영향이 재귀발정일 지연 및 수태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럼 무더운 여름철 어떻게 하면 번식 성적을 유지 또는 향상시킬 수 있을까? 필자는 호르몬제를 이용하거나 지속적인 응돈 접촉을 통해 발정을 유도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호르몬제 사용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통해 발정을 유도하는 방법 역시 추천한다. 대부분의 농장들이 이유 당일 날에는 웅돈을 접촉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농장에서만 차주 월요일 오직 발정체크를 하기 위해 이유모돈에게 웅돈을 접촉 시키고 있다. 하지만 번식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유 당일부터 5~10분간 2회/일 지속적인 웅돈 접촉을 진행함으로써 강발정을 유도하고 발정이 지연되는 이유 모돈들은 웅돈 과의 접촉 시간을 추가로 늘려 두어 발정 지연에 따른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웅돈 접촉과 더불어 사료 급여시 설탕(포도당) 200g/일, 비타민 100g/일, 항산화제 추가 급여 하고 젖몸살로 인한 열 발생 및 심한 통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발정이 지연 될 수 있기에 해열제를 첨가하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여름철은 번식 모돈이 가장 힘든 시기이다. 이 시기에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돈의 수명과 생산성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뿐더러 농장 전체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더운 여름철 다양한 극복 방안을 도출하여 더위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하며, 수태율을 바탕으로 농장의 생산 성적이 향상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글을 보고 계신 독자분 들께서는 이를 통해 내년도 고돈가 시기에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한다. 더 나아가 더운 여름철을 지나고 지친 모돈들은 환절기를 맞이하게 된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모돈들은 번식장애, 면역력 불균형 등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우며, 이로 인해 환절기 호흡기 질병 등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에 지친 모돈을 위해 세심한 영양관리, 환경관리, 질병관리가 필히 요구되며, 여름 이후 환절기인 가을에도 모돈 관리에 충실하게 되면 모돈은 분명 우리 농장에 생산성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다. 이미 농장에서 다 알고 있는 사실이나, 한번 더 점검해보는 시간으로 활용하길 바라며,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좀더 기본적인 관리로 돌아가서 기초체력을 키우는 우리 한돈 농가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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