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하락세, 위축돈 출하가 부추겨
한돈 하락세, 위축돈 출하가 부추겨
도매시장 2등급 경락 돼지 증가
5천원대서 4천원대로 떨어뜨려
돼지 증체 저하 등 폭염 피해 탓
도매시장 위축돈 관리 방안 시급
  • by 김현구

최근 전국적인 폭염 영향으로 양돈 현장에 돼지 증체 저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체중 저하 출하돈도 증가, 특히 도매시장에 돼지 체중이 왜소한 위축돈 출하가 늘면서 한돈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도매시장 출하두수는 31만4천456두(탕박, 모돈, 제주 제외)로 전년 동기(33만5천329두)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도매시장 경락 물량 감소에도 등외 등급 판정 돼지 비중은 증가했다. 상반기 등외 등급 판정 돼지는 3만2천891두로 전체 경락 대비 10.6%를 차지, 이는 전년 동기(9.4%) 대비 1.2% 증가한 물량이다. 이 같이 전체 출하물량 대비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물량은 줄고 있으나, 등외 등급 돼지의 도매시장 출하 비중은 매년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등외 등급 판정돼지는 가격 산정에서 제외되고 있으나, 2등급 구간에 걸친 경우 규격돈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위축돈 출하 증가는 결국 전체 도매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매시장에 등외 등급 판정을 받는 돼지는 대부분 농장에서 육가공과 거래 시 출하를 하고 남은 돼지, 즉 정상 돼지에 비해 체중이 왜소한 위축된 돼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 분포한 돼지 수집상이 농가에서 위축돈을 싼 가격에 매입, 도매시장으로 출하해 차액을 수취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폭염이 나타나는 하절기, 출하돈 증체 저하가 심각해지면서 체중 저하돈이 도매시장 출하 비중이 크게 늘면서 한돈 가격 하락에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한돈 가격이 23일과 26일, 28일, 29일 2등급 판정 비율이 전체 절반 가량을 차지, 4천원대 하락에 단초로 작용했다. 특히 30일에는 4천300원대까지 하락했다.  

결국 도매시장 출하 품질 저하 문제는 결국 도매시장으로의 출하 감소를 야기시켜, 한돈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라야 할 때 못 오르고, 하락 시기 때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도매시장의 위축돈 출하에 대한 관리 여부가 한돈 가격 안정에도 직결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가들의 규격돈 출하 노력을 통해 위축돈 출하 증가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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