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여름철 사료 첨가제 활용 방안
[양돈현장] 여름철 사료 첨가제 활용 방안
  • by 홍성민
홍성민 박사CJ Feed&Care 한국사료마케팅센터
홍성민 박사
CJ Feed&Care 한국사료마케팅센터

장마가 종료되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2018년 버금가는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더위는 사람도 돼지도 힘들게 하지만 말 못하는 돼지가 더욱 고충이 클 것이다. 특히 여름철 돼지들은 더위에 지쳐 사료섭취량이 크게 저하된다. 이런 돼지를 위해 여름철 사료 섭취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의 돼지에게 온열질환이라는 것은 호흡수 증가를 시작으로 섭취량 저하 및 소화기성 연변이 발병하는 등의 증세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고온에 의한 증세가 반복으로 심각할 경우 폐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현장에서는 종종 있다. 자돈 시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돈사 내 최적 온도는 18~21℃로 돼지가 만족하며 지내는 것으로 말하고 있으며, 특히 돈사 온도가 여름철 28℃ 이상으로 올라가면 호흡수 및 항문체온도 급격히 증가되어, 돼지의 체온이 약 40℃ 이상으로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모돈에 있어 고온 스트레스에 대한 자극이 지속 노출될 경우,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스트레스 상태를 일시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지만, 번식호르몬 관련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여 난포성장, 배란, 착상 등에 문제로 이어져 수태율 감소나 무발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른 여름을 예방하고 사료섭취량이나 번식성적 등과 같은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고민해보도록 하자. 돼지는 후각과 미각이 매우 발달한 동물로 특히 미각을 결정하는 미뢰 세포 수가 사람보다 돼지가 약 1.7배 높기 때문에 미각에 있어 더욱 예민하여 섭취량이 감소되는 하절기에는 감미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미제는 사료의 맛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시켜 가축의 식욕을 유지 및 개선시켜주는 소재를 말한다. 감미제의 종류로는 설탕, 포도당 등 천연 감미제가 대표적이며, 또한 사카린, 아스파탐, NHDC(neohesperidine dihydrochalcone), 네오탐 등이 한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인공 감미제의 종류이다. 인공 감미제의 경우 설탕에 비하여 매우 높은 당도(sweetness)를 지니고 있어 최소한의 사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장에서 경제성 등을 감안하여 다수 사용되는 소재는 소디움 사카린과 NHDC 같은 합성 감미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FDA 승인 되어 식품첨가제인 네오탐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디움 사카린의 경우 끝 맛이 쓰다는 점에서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간 사용했다 재사용하거나, 당도 강화제(potentiator)로서 NHDC를 혼합된 제품도 있고, 네오탐의 경우에는 깨끗한 단맛 보유하고 지속력 개선되었다고 한다. 고감미제의 사료 내 일반 첨가량은 사육단계나 원료사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사료 톤당 100~200g 수준을 권장하고 있다.

유기산제의 효능과 설명은 다수에 정보로 듣고 이해하셨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胃) 및 장(腸) 내 pH 감소를 통해 영양소 소화율을 높이고, 병원성 균을 감소와 유익균 증가로 인한 장내 균총 안정화 등을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주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계절은 여름이다. 특히 여름철에 감소된 사료섭취량 대비 늘어난 음수량에 의해 장내 pH가 높아지거나, 더운 한 낮에는 사료섭취를 하지 않고 해 진 저녁에 급격히 사료섭취를 하게 되면, pH 불균형 및 불소화 현상이 일어나며, 그 중 소화되지 못한 단백질은 장 내 대장균의 먹이가 되어 이상발효 및 유해균 증식으로 이어지고, 연변 및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음수 및 사료배합을 통해 유기산제를 추가로 급여하는 것을 권장하며, 그 중 개미산 및 구연산의 경우, pH 감소 및 상대적으로 기호성이 양호하여 여름철에 효과적이며, 특히 모돈에 있어 사료섭취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번식성적을 회복할 수 있다.

어분(Fish meal)이라고 하면 동물성 단백질 원료로써 선택적으로 자돈 사료에 사용되기도 하는 양질의 원료이다. 어분은 단백질, 에너지 및 미네랄(칼슘, 인) 함량이 우수하며, 비타민 중 콜린, 비오틴, B12및 지용성 A, D, E까지 함유되어 있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 중에서 양돈에 중요한 라이신, 메치오닌, 트레오닌 및 발린 함량이 대두박과 비교하여 소화흡수에 있어 우수하다.

농장에서는 번식성적 개선과 기호성 개선을 위해 어분을 젖돈 시기 및 모돈에 활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날씨로 어분의 산패문제로 인한 섭취 감소 등이 오히려 악영향으로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산패문제 해결을 위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고온스트레스 등으로 감소된 영양소 공급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된 상황이라면, 필수 아미노산 공급이 필요한 번식 모돈은 어분 급여를 통해 포유돈 섭취량과 영양소 이용이 개선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돈의 성장성 개선 및 모돈의 수태율, BCS 개선을 할 수 있어 어분이 하절기 영양보충에는 최적의 원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젖돈은 아미노산 공급이 중요한 시기로써, 어분의 사용이 초기 섭취량과 증체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필자는 앞서 설명한 여름철 사료섭취량 및 생산성 개선을 위해 적절한 첨가제 활용을 농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접목할 수 있도록 권장하며, 이른 더위가 찾아온다는 올 여름을 어느 해보다 지혜롭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