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출하 시 2만7천원 더 부담
도매시장 출하 시 2만7천원 더 부담
직거래=7천원, 도매시장=3만4천158원
도매시장 출하 매년 줄어 작년 4.8%
'도매시장발전협의회' 구성해 비용 논의를
  • by 김현구
최재혁 차장한돈협회 농가지원부
최재혁 차장
한돈협회 농가지원부

돼지 도매시장 출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직거래보다 농가 부담 비용이 많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축산분야 ‘도매시장발전협의회’ 구성을 통해 농가 유통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돈협회 농가지원부 최재혁〈사진〉 차장은 최근 건국대학교에서 ‘돼지 도매시장 실태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석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도매시장 거래 물량이 2009년 11.6%(전국, 등외제외)에서 2020년 4.8%로 절반 이상 감소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통해 도매시장 기능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도매시장 경매두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유통비용과 제반 비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도매시장으로 출하 시 농가 부담 비용(운송비‧등급판정 및 검사‧상장 수수료‧자조금‧도축비)은 두당 3만4천158원으로 직거래 6천859원 대비 2만7천299원의 추가 비용 부담이 있다고 조사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대부분 육가공업계와의 직거래를 선호하게 되면서 매년 도매시장 비중은 줄고 있는 것이다. 특히 더욱 문제되는 것은 도매시장의 농안법 제38조(수탁의 거부 금지)에 의거해 수탁 거부가 불가능, 비규격돈 출하가 많아져 결국 품질이 좋지 않은 돼지의 가격이 전국 평균가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규격돈의 도매시장 출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청과 도매시장에서 활용 중인 ‘도매시장발전협의회’ 설치를 제안했다. 청과 도매시장의 경우 각 도매시장 개설자가 생산자 대표 및 전문가, 농식품부 담당 공무원, 도매시장 운영 주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도매시장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논의해 결정하고 있다. 이를 모티브 삼아 축산분야에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차장은 “협의회에서는 수수료‧시장사용료‧하역비 등 각종 비용의 논의도 결정하고 있다”며 “축산분야에서도 이를 모티브삼아 협의회를 구성할 경우 높은 유통 비용 문제를 충분히 해소나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도매시장에서 일반 도축장에 비해 높은 도축비용과 낮은 부산물 값 등 관련 시스템 개선에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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